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원장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원장

얼굴 한쪽 면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생기는 질환을 오타모반이라고 한다. 얼굴 부위의 진피 내 멜라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색소 질환으로 태어날 때부터 있거나 출생 후 몇 개월 이내에 생긴다.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지만 유전적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눈 주위에 생기며 관자놀이, 이마, 코 등에도 나타나며, 국내의 경우 인구 1만명당 3명정도의 발생 빈도를 보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5배 더 많이 나타난다.

물론 오타모반이 발생되었다고 해서 당장의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외선, 호르몬, 피로, 계절변화 등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점점 진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얼룩이 점점 진해지면 마치 멍든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외모적 스트레스를 제공하기 일쑤다. 가뜩이나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 이 같은 오타모반이 나타날 경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오타모반 증상이 의심된다면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간혹 얼굴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흑갈색의 후천성 오타모양반점이나 밀크커피반점(카페오레반점), 군집성(편측성)흑자증 등과 유사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저출력 에너지 방식의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통증 걱정이 크지 않아 마취 등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편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고출력 에너지 방식과 혼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병변의 깊이나 피부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관련 피부과나 병원을 찾아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일반적인 색소질환과는 달리 재발 확률이 높은 편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C 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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