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녹내장이란 안구 내의 압력이 서서히 높아져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녹내장은 방수(눈 속의 영양을 담당하는 액체)가 배출되는 길이 좁은 경우, 또는 방수의 과잉생산으로 눈 속에 방수가 많이 고이게 되어 압력이 올라가게 되어 발병하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는 녹내장을 높은 안압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했으나, 요즘은 안압의 고저와 관계없이 시신경 손상이 생겨 시야 장애를 갖는 질환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시신경 손상 과정은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또 발병 초기엔 특별한 증상도 없어 많은 사람이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체 녹내장 환자의 82%가 무증상이었고, 갑자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해 눈의 통증과 충혈, 두통, 메스꺼움, 구토, 시력장애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급성 녹내장’은 5%에 불과했다.

서양인은 안압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고 안압성 녹내장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다. 따라서 안압 검사 외에 시신경 유두검사나 시야검사를 통해 녹내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안압 측정으로 녹내장 환자의 3분의 1을 발견할 수 있으며 시신경 촬영까지 하면 3분의 1을 더 발견할 수 있다. 40대 이상, 당뇨, 고혈압환자, 고도근시,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자,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1년에 1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도 완치가 불가능하다. 왜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이 손상되는지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목표수준’까지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의 손상 속도를 더디게 하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치료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은 약물 치료이다. 최근에는 시신경 섬유의 손상을 억제하고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같이 있는 약물들이 나오고 있는데, 안압 강하 효과 없이 시신경 보호 작용만 있는 약물도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대부분 녹내장 환자의 첫번째 치료라 할 수 있다. 녹내장의 치료는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그리고 수술이 있다. 안약으로 시신경의 손상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레이저치료나 수술을 한다. 그러나 한 번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킬 수는 없으므로 앞으로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치료만이 필요할 뿐이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하여 특정 부위를 치료한다. 급성폐쇄각 녹내장에서 시행하는 주변부 레이저 홍채 절개술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외에 레이저 홍채 성형술, 개방각 녹내장인 경우는 레이저 섬유주성형술 등도 시행된다. 레이저 치료 후에도 약물 요법이나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용한 시력이 없는 경우에는 단지 안압 강하만을 목적으로 레이저 모양체 광응고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녹내장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눈이 불편하다고 아무 안약을 넣거나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성 녹내장에 걸릴 수 있으니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발병의 유무와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 첫눈애안과 윤삼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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