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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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2년에 한 번 하는 국민건강보험 검진도 겨우 받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신경쓴다면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등을 하게 되지만 뇌 검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장기는 ‘뇌’라고 인식했다.

최근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김재문) 조사에서 15~70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건강에 대한 신체 장기별 관심도를 물은 결과 86%의 응답자가 ‘뇌’를 꼽았다. 현재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장기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2%가 ‘뇌’라고 답했다.

뇌는 자체의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육체적 무기력은 물론 자율신경계 및 면역계 문제로 이어지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뇌 건강관리법에 소홀하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새해 뇌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먹는 습관, 운동 습관 하나씩 살펴본다.

□ 건강한 뇌를 위한 4가지 핵심성분

<비스벤티아민>은 뇌 세포막을 통과하는 활성비타민B1이다. 비타민B1은 포도당에서 에너지 생산을 도와 뇌 신경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뇌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일반 티아민보다 중추 및 말초신경 조직에서 높은 흡수율을 보인다.

<콜린>은 뇌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의 재료가 된다.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아세틸콜린이 부족하거나 파괴된 경우가 많다. 또한 체내에서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과 아세틸콜린의 생성을 촉진하고 뇌 신경 손상으로 저하된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체내에서 극소량만 합성되기 때문에 적정량을 외부로부터의 보충이 필요하다

<이노시톨>은 뇌세포 간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성분이다. 뇌의 수많은 신경세포는 시냅스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이노시톨이 신경전달물질 대사에 관여한다. 콜린 등과 결합해 레시틴(뇌 신경세포의 약 30%를 차지)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특히 이노시톨은 세로토닌 합성을 도와 불안감·우울감을 해소하고 수면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은행엽엑스> 은행나무 잎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한 물질로 혈액순환 개선과 항산화 기능을 가진 성분이다. 뇌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기억력 감퇴 및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등 정신 기능 저하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말초 혈액순환을 도와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 어지럼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 건강한 뇌를 위한 추천운동

한겨울 임에도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백사장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 덕에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발전할 정도이다. 실제로 하루 4,000보 정도 걷기 운동을 지속할 경우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연구팀이 기억력 장애가 있는 60세 이상의 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매일 4,000보 이상 걷는 사람들은 주의력이 높아지고 정보 처리 효율성도 높아지며 그 외 다른 인지능력 역시 개선되었다. MRI 검사 결과 기억력 등 인지능력에 중요한 뇌 해마라는 영역이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밴쿠버 프레누보(Prenuvo) 영상센터는 10,125명(평균 53세, 남성 52%)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구성 물질 중 하나인 회백질은 들어오는 정보의 처리를 돕고, 백질을 서로 다른 뇌 영역을 연결하는 데 도움을 주며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000보 정도 걷기 운동은 뇌 신경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촉진시켜 뇌 기능이 향상되고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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