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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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신년회 등으로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늘어나는 때다. 올해 역시 갑진년 새해를 맞아 잦은 술자리 참석으로 인해 건강에 비상등이 켜진 이들이 많다. 물론,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술자리 횟수가 줄어들겠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 아니더라도 한 번 마실 때마다 폭음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유전적 위험과 결합된 폭음은 알코올 관련 간경변 발병 위험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발병 위험성이 높은 유전적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폭음을 하는 사람이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유전적 소인이 낮으면서 매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음주를 하는 사람보다 해당 질환의 발병 위험성이 6배 높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왕립자선병원(Royal Free Hospital),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폭음자들 사이에서 이 위험성이 훨씬 더 높다고 언급했다. 폭음, 유전적 성형, 제2형 당뇨병 등 이 세 가지 위험 요소를 모두 갖춘 사람의 경우 음주 패턴이 음주량보다 간경변증 발병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의 제 1 저자인 UCL 선임 연구원 린다 응 팻(Linda Ng Fat) 박사는 “일반적으로 간 질환과 알코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많은 연구들은 소비되는 알코올의 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와 달리 우리는 음주 패턴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 방식을 취했고, 이것이 음주량보다 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핵심적인 발견은 관련된 위험 요소가 많을수록 이러한 요소들의 상호 작용으로 ‘초과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간 트러스트(British Liver Trust) 파멜라 힐리(Pamela Healy) 최고경영자는 “이번 연구는 전체적으로 음주량 뿐만 아니라 마시는 방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한 연구이다"라며 ”많이 마시거나, 빨리 마시거나, 술에 취하기 위해 마시는 습관 모두 간 건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각각의 요인들이 격리된 상태로 보아도 간 질환의 위험을 높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주어진 일주일 동안 어느 시점에서 하루에 12단위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분류된 폭음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알코올 관련 간경변증이 발병할 위험성이 3배나 높았다.

유전적 소인이 높은 사람의 위험도는 4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위험도는 2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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