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단백질 섭취량 늘리면 여성의 노화 늦추고 노년기 질환 예방에 탁월
단, B12를 위해서는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도 필요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새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여성은 고기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만성 질환이 덜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의대(Tuft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량과 단백질 공급원 등이 노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1984년부터 2016년까지 ‘하버드대학교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등록된 중년 여성 간호사 4만 8,76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1984년 당시 38세에서 59세 사이의 중년 여성으로,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식단 변화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4년마다 추적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1984년 당시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노년기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46%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소고기, 닭고기, 우유, 생선, 치즈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질환과 관련된 경우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나쁜 콜레스테롤, 혈압, 인슐린 민감성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가 증가하고 수치도 높았다. 또한 식물성 공급원에서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한 여성의 경우 심장 질환, 암, 당뇨병이 훨씬 적고 인지 장애 및 정신 건강 저하도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진은 중년기에는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노년기의 건강과 노년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제안했다. 단 철분과 비타민 B12를 위해서는 일부 생선과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물성 단백질은 콩류, 통곡물, 견과류, 씨앗 및 특정 채소를 포한한 다양한 공급원에서 추출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는 렌틸콩, 완두콩,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철분과 비타민 B12 함량을 위해 일부 생선과 동물성 단백질도 섭취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단백질은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의 형태로 섭취하라는 전문가들의 권장 사항을 뒷받침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