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에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이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지난 29일 학술지 '랜셋(The Lancet)'에 게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의 9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2019-nCoV로 불리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 배열 10개를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10개의 게놈 배열이 모두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99.98% 이상의 동일한 유전자 배열을 공유했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최근 인간에게서 "급격한 변화"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그 이유는 이러한 변화가 오래 전에 일어났다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진화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바이러스 순서가 더 달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산동성 제1 의과대학에 소속된 산동 지방 신종감염병 병인학 및 역학의 핵심 연구소 교수인 웨이펑 시(Weifeng Shi) 교수는 "이 연구에 설명된 2019년형 nCoV의 배열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이 발견은 2019-nCoV가 매우 짧은 기간 내에 하나의 소스에서 발원하여 비교적 빠르게 검출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인간에게서 발현된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이미 중국에서는 약 6,000명이 감염돼 132명이 사망하는 한편, 다른 15개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따. 초기 사례의 대부분은 다양한 야생동물이 판매되고 있는 중국 우한의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일하거나 방문한 사람들에게서 발생했다.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연구원들은 2019-nCoV 유전 서열을 바이러스 서열 라이브러리에 있는 것과 비교했고,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한 두 개의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개의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그들의 유전자 서열의 88%를 2019-nCoV와 공유했다.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 2019-nCoV는 유전자 서열의 약 79%, 메르스와 50%를 공유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들은 2019년형 nCoV가 박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난 해산물 시장에서 박쥐는 한 마리도 팔리지 않았는데, 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한 일종의 발판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기젠 우(Guizhen Wu) 박사는 "또 다른 동물 숙주가 박쥐와 인간 사이의 중간 숙주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2019-nCoV의 발병은 야생동물의 잠재적인 바이러스가 때때로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전 연구에서는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뱀을 2019-nCoV의 가능한 공급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뱀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비판해 왔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