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성인여성에서 발병율은 약 5~15%다. 난소의 크기가 커지고, 가장자리에 10여 개의 난포가 발생하며,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불규칙 등을 제외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으나 불임, 자궁내막암,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About, 다낭성 난소 증후군
여성의 자궁 양 옆에는 난자를 보관했다가 배출하는 난소가 존재한다. 난소는 생리주기에 맞춰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난소를 성장시킨 후 이를 배출한다. 이 주머니를 난포라고 하며, 보통 한 번에 한 개가 생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경우 호르몬 이상 등의 이유로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어느 것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배란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임신 역시 어렵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정상 분비되지만, 생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자궁내막의 증식이 지속되고 되는데, 이로 인한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서 자궁내막암 위험이 3~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난소에서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다모증, 탈모, 여드름, 남성호르몬 과다혈증(고안드로겐 혈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호르몬 이상은 당 대사에도 문제를 유발해 당뇨병을 초래할 수 있다.
◎ About, 다낭성 난소 증후군 원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인자와 환경적인 인자가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양한 유전학적 요인과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유전학적 검사는 없는 상태이다.
◎ About, 다낭성 난소 증후군 증상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배란장애에 의한 증상, 남성호르몬 과다에 의한 증상, 대사이상에 의한 증상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배란장애에 의한 증상으로는 △월경이 1년에 8회 미만의 월경 또는 35일보다 긴 주기로 나타나는 희발월경,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무월경, △배란이 되지 않은 채 월경만 이뤄지는 무배란성 월경 △불규칙적인 출혈 양상을 보이는 기능성 자궁출혈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한 △불임 등을 들 수 있다.
남성호르몬 과다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몸에 굵고 뻣뻣하며 색깔이 진한 남성형 종말털이 자라는 다모증 △9세 이전 혹은 20대 이후에까지 지속되는 여드름 △남성형 탈모 등이 있다.
대사이상에 의한 증상은 호르몬 교란으로 인한 대사 이상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슐린 저항성(당뇨증), 이상지질 혈증, 비만 등이 있다. 환자의 30~50%에서 이 같은 대사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 About,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가진단
1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
2 어쩌다 생리를 할 때 양이 매우 많다.
3 생리 주기가 아닐 때 부정 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4 갑자기 살이 쪘다.
5 얼굴과 팔다리에 털이 많이 나거나 체모가 굵어졌다.
6 얼굴에 피지가 많아지고 여드름이 자주 올라온다.
7 정수리 쪽에 탈모증상이 생겼다.
이 중 1개 이상의 증상을 보일 경우 산부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 About,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
일반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내과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반응이 빠르지 않아 수개월의 치료시간이 필요하다. 나타나는 증상에 맞춰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대다수의 경우 우선적으로 체중감량이 요구된다. 체중의 2~5% 정도만 감소시켜도 대사와 생식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기 때문이다. 전체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항안드로겐 약물이나 경구피임약이 처방되기도 하는데, 경구 피임약은 혈중 호르몬 이상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 치유 효과도 있어 약 50~70% 정도에서 호전을 보인다. 자궁내막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환자가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 이를 줄여서 당뇨병·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해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뇨병 약이 일시적으로 처방될 수 있다.
내과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전기 소작술, 레이저 기화술, 복강경을 이용한 난소 절제, 난소 천공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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