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은 류홍열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교수팀과 함께 군날개(익상편)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진단 바이오마커를 제시했다고 밝혔다.군날개는 결막조직이 각막조직으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생기는 질환으로 눈 안쪽 결막부터 각막까지 하얀 막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결막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발병 원인과 유발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군날개는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3기 군날개 환자 4명과 정상군 4명을 대상으로 Ch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서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그런 과정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따라서 지방간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검사로는 이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전자 분석을 활용해 지방간의 진행 및 악화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한상영 센텀종합병원 간센터 센터장은 임상연구 책임자로서 서울대, 국립암센터, 숙명여대, 동아대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지방간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나타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오히려 두통약을 끊어야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약물과용두통 환자들이 두통약을 즉각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았을 때, 3개월 만에 두통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약물과용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 진통제의 경우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의 경우 월 10일 이상 복용 시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된다.◇약물과용두통 환자, 약물 감량 후 두통 일수 현저히 감소박홍균 인제대학교 일산
매년 200만명이 겪고 있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하반신 감각이상 증상까지 동반돼 일상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 심할 경우엔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어, 통증 초기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수술·약물 치료와 비수술·비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미국내과학회(ACP) 등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선 급성·만성 요통환자에게 침 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를 우선 권장하고 있다.이 같은 흐름 속 김두리 자생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 원장과 한창현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물치료와 침치료, 추나요법 등 한의치료의 효과 및 경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박지호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태국 방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제8회 아시아뇌신경마취학회(The 8th Congress of Asian Society for Neuroanesthesia and Critical Care, ASNACC 2025)에서 기초과학 구연(Oral Presentation-Basic Science)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박지호 교수는 ‘자폐증 동물 모델을 이용해 뇌 발달장애 환자에서 전신마취에 대한 민감도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번 연구는 정우석 충남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진행됐다.연구 결과, 자폐 모델 실험용 쥐의 뇌파(EEG) 비교 분석을 통해 전신마취제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는 것을 규명했으며 신경마취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신체가 급격한 날씨의 변화를 겪으며 혈압도 불안정해져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갑작스럽게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1만 3824명이었던 뇌졸중 환자 수는 2023년 65만3409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월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2023년 기준으로 2월에 19만1478명이었던 환자 수가 3월에는 20만6070명으로 증가했다가 4월에는 19만4752명으로 다시 줄어드는 양상이다.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은 “뇌졸중은 뇌세포가 갑자기 손상돼서 죽는 병으로 그 원인이 혈관”이라며 “일교차가 큰
특정 필터로 자가 형광(Autofluorescence, AF) 신호를 정밀하게 촬영해 백내장과 노안 등 수정체 이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기존 백내장 진단의 경우 의료진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술 개발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엄영섭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자가 형광 촬영 및 영상 평가 기술을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자가 형광은 외부에서 형광 물질을 주입하지 않아도, 조직 자체가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형광을 방출하는 현상으로, 우리 안구 조직에는 리포푸신과 같은 자연 형광 물질이 존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녹내장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119만명이다. 이는 2019년 97만명에서 약 20%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동안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인해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안과 질환으로 전 세계의 주된 실명 원인 중 하나다. 녹내장은 안압, 혈류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녹내장성 시신경 유두 변화와 이에 상응하는 시야의 결손을 일으키는데,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여 시야 손상을 인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장윤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과장은 “대부분의 녹내장 초기에는 아주 미세하게 주변부 시야가 좁아지다가 녹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91세 초고령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타비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호흡곤란과 흉통으로 심부전 진단을 받았으며, 여러 차례의 입원 후 혈변과 급성 심부전 증상으로 병원에 재입원했다.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A씨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진단받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좁아져 혈액 흐름에 장애를 주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2년 내 사망률이 50%에 이를 수 있다.과거에는 개흉수술을 통해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으나, 고령의 환자에게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타비 시술)이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 동맥을 통해 풍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1차 신규과제에 선정돼 총 173억 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이번 과제에서는 고대 의대 교수진이 6개 사업 분야에서 총 24개 과제가 선정됐다. 특히 중견연구분야 유형1 사업에서는 일반과제 11명, 글로벌협력과제 4명, 도약형 사업 2명이 선정됐다. 신진연구분야에서는 우수신진연구사업 4명, 세종과학펠로우십 1명, 신진연구자 인프라 지원 2명이 포함됐다.각 사업별 주요 선정자는 다음과 같다:· 일반과제: 황선욱 교수(융합의학교실), 류재련 연구교수(해부학교실), 권영근 교수(위장관외과) 등 11명.· 글로벌협력과제: 박중진 교수(생리학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에게 미화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3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고 밝혔다.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박용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에게는 각각 5000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7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서는 운동 느림(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해 걷기 어렵고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주로 노년층에게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진다.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된다. 파킨슨병의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기도
봄철에는 식습관 변화와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소화기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담즙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담도 질환(담석증, 담관염, 담낭염 등)은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소장으로 배출되는 통로로, 지방 소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담석이 생기거나 염증이 발생하면 담즙의 흐름이 막혀 복통, 황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연간 약 25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4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율 증가가 담도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돼 잘 열리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할 때 대동맥판막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 대동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못해 흉통과 실신,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돌연사의 위험도 있으므로, 고령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 박유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알아본다.‘대동맥판막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해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일어나는 퇴행성 변화다. 또한, 선천적으로 이엽성 대동맥판막의 구조적 문제를 가진 경우나 어릴 때 ‘류마티스열’을 앓고 난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성 대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갑자기 명치에서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체한 것으로 생각해 약국에서 약을 구매해 복용했는데 복통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심해졌고 미열도 나타났다. 체한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다가 몇 시간 후에는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졌고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김모씨는 결국 충수염으로 확인돼 응급 수술을 받았다.충수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6~9cm 길이의 충수 돌기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전병건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은 “충수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우측 하복부의 극심한 통증이다. 충수가 오른쪽 골반과 배꼽 사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치를 눌렀을 때 통
최근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장이 덜덜 떨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어지럼증, 호흡 곤란을 동반하는 심실성 빈맥은 심하면 심정지로 이어져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심실성 빈맥, 빠른 심장 수축으로 혈액 공급 부족 초래심실성 빈맥은 심장의 아래쪽 방인 심실에서 발생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심방에서 시작해 심실로 전달되는 전기 신호에 의해 조절되지만, 심실성 빈맥은 심실 내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회로가 형성돼 발생한다. 심실이 지나치게 빠르게 수축하면서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해, 뇌를 비롯한 주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의 객관적인 새 진단 기준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는 소식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김영욱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상근 증후군의 객관적인 새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이상근 증후군은 고관절에 위치한 근육인 이상근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부어오르며, 바로 아래의 좌골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해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상태다. 이 질환의 진단을 위해 기존에는 의사가 직접 통증 양상, 자세, 걸음걸이 등을 확인하고 고관절 부위의 압통 검사 또는 움직임 검사 등을 수행했다. 김영욱 교수는 “다만 의료진 마다 이상근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린다. 환자가 이상을 느낄 때 쯤이면 이미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한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가 초기에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병원을 찾지 않거나, 눈에 띄는 시력 저하가 나타난 후에야 뒤늦게 진단을 받으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 시신경 손상의 위험이 커지는 40대 이후에는 주기적인 검진이 특히 필요하다.◇녹내장,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 받아야매년 3월 둘째 주는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가 지정한 ‘세계 녹내장 주간’이다. 녹내장의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이 챙기는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발렌타인데이와 이에 화답하여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는 화이트데이는 연인을 위한 대표적인 기념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나 연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달콤한 간식류를 선물하는 날이기도 한데, 이성의 마음을 달콤한 음식으로 표현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단 음식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단맛을 좋아하며, 때로는 집중을 하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단 음식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인체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인체 조직과 유사하게 구현된 미세생리시스템(MPS)이 신약 개발과 질병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낙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정석 고려대 기계공학부교수, 김홍남·송소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사, 성영준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이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CRISPR/Cas(크리스퍼/카스) 기술과 미세생리시스템을 융합한 최신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신약 개발과 맞춤형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미세생리시스템(MPS)은 장기나 인체 조직의 구조적, 기능적 미세환경을 작은 칩 위에서 구현해, 생체 내와 유사한 조건에서 실험을 수행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