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몸 뒤쪽에서 지지하며 중심을 잡아준다. 척추에는 수많은 인대와 근육이 있으며 이들은 탄력섬유와 근섬유로 구성돼 척추를 보호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흔히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를 삐끗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급성 요추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발끝까지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나 2주 이상 이어지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 봐야 한다.요추 염좌는 허리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허리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다. 보통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자세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적인 주요 사망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한다. 주요 심혈관질환으로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는데, 치료에는 비교적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울증이 있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으면 뇌졸중 및 조기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민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천대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1저자),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후 우울증과
박상준, 김진성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카이스트 예종철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오유진 연구원과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2.36배 높일 수 있는 치료 계획 수립 인공지능을 만들었다고 7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4.7)’에 게재됐다.방사선치료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치료다. 문제는 암세포 주변의 정상조직도 함께 파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를 줄이는 동시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게 치료 계획 수립에서 관건이다. 방시선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환자 정보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검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
눈 속에는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 조직이 있다. 이는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신경조직으로 그 중심부를 황반이라고 한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돼 있는 곳으로 시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곳이다. 황반변성은 이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위축 또는 신생 혈관 출현에 의한 부종과 출혈이 나타나면서 점점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20만471명이었던 황반변성 환자수가 2023년에는 49만7338명으로 늘어 최근 5년동안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길현경 분당제생병원 안과 주임과장은 “황반변성은 특히,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매년 11월 11일은 대한부정맥학회가 제정한 ‘하트 리듬의 날’이다. 2개의 손가락으로 맥을 짚는 모습에서 착안해 건강한 심장 리듬(맥박)을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 심방세동, 증상 없어도 심부전·뇌졸중·심장 돌연사 위험 커져부정맥(不整脈)은 크게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비정상적인 전기신호가 만들어지는 조기박동(기외수축),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으로 구분한다. 이 중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박동하는 부정맥이다.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실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평소 증상이 전혀 없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고혈압, 당
나이가 들면 관절이 뻐근하고 아픈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몸은 계속해서 사용하면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상대적으로 어린 30~40대는 물론 20대, 심지어는 10대 학생들에게도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 여겼던 문제들이 종종 나타나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요즘 젊은 연령층은 업무와 학업 등으로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서 활동량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운동을 뒤늦게 시작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본인의 몸 상태를 먼저 파악하지 못하고 과도한 운동을 도입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운동이 될 수 있다.주로 20~30대 청년층 혹은 젊은 여성층
암세포 전이와 재발을 돕는 유전자 16개가 발견됐다. 이중 1개는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6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따르면 미국 존스 홉킨스대 키멀 암 센터 대니얼 길크스 교수팀은 암생쥐 모델의 원발성 종양 세포와 혈류나 폐로 들어간 종양 세포를 비교, 암세포가 저산소 영역에서 벗어나 혈류에서 생존하는 데 사용하는 유전자 16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모여 있는 종양의 깊은 곳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산소가 풍부한 혈류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암의 전이나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저산소 상태는 고형암의 90%에서 발생하며
‘전립선암(Prostate cancer)’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증상도 없다가 혈액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돼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진행 속도도 빠르지 않다. 뼈로 전이가 잘 되는 전립선암. 암세포는 전립선에 있으면 자각증상을 일으키지 못하지만 뼈로 전이되면 지속적인 마약성 진통제를 뵥용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전이된 뼈 부분이 약해져 골절이 일어나기도 쉽다. 척추로 전이된 경우 하반신 마비 등이 발생해 되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완전히 막아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다가 완전히 소변을 못
최근 고려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조현병을 가진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조현병을 앓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40~64세 연령대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폐경기 전후 여성 환자들에서 유방암 발생에 대한 면밀한 관찰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정신질환과 유방암 위험의 연관성은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다. 특히 최근 일부 항정신병 약제가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이를 규명하기 위한 국제학계의 노력이 이어져왔다.이 가운데, 정선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양지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
비침습적인 혈액검사를 통한 면역세포 분석만으로 난치성 질환인 간세포암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세포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해당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검사법이 상용화되면 기존 간 조직검사와 간 세포검사, CT 등의 영상검사를 대체하여 쉽고 간단하게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치료성과를 더욱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간세포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하는 난치성 암이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인 아테졸리주맙과 혈관신생억제제인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이 1차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팔꿈치 관절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부위 중 하나다. 그만큼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팔꿈치 근육과 인대가 스트레스를 받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선수이거나 직업군에서는 팔꿈치 통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팔꿈치 통증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팔꿈치의 뼈와 근육이 만나는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팔꿈치부터 손목, 심하면 어깨와 목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할 때 팔꿈치 통증이 생긴다. 가벼운 물건을 들기조차 힘들어졌다면 이미 팔꿈치 질환이 많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팔꿈치의 통증이 어디서 나타나는가에 따라 진단명이 달라진다. 팔꿈치 바깥쪽이
만성 C형 간염 완치 이후 간세포암종 등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환자를 미리 알아내는 AI가 나왔다.김승업, 이혜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만성 C형 간염 완치 이후에 간 관련 합병증을 보일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5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 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IF 26.8)’에 게재됐다.만성 C형 간염은 일상적인 접촉만으로 전염되지 않고 주사침 찔림, 침술, 문신 등 오염된 혈액에 의해 감염된다. 대부분 먹는 ‘항바이러스 치료제(Direct-acting Antiviral Agents·DAA)’로 고칠 수 있다.C형 간염은 완치 후에 간경변증이 없으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의 만성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으로 한국에서도 환자가 급증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2019년에 7만 814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9만2665명까지 5년 새 30% 이상 환자가 급증했다.최근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의 합성어로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들과 미생물 유전체 정보를 말한다.이창균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교수팀은 한국인 장 마이크로바이옴 특성과 진단적 역할을 연구한 성과를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
오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이날은 턱관절 장애 환자와 높은 유병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날로, 치료의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긴급번호 ‘119’에서 착안해 매년 11월 9일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 턱은 얼굴 중심에 위치해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필수적 역할을 한다. 턱관절은 우리 몸의 많은 관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관절 중 하나다. 하악골(아래턱뼈)과 측두골(머리뼈)을 연결하고 양쪽 귀 바로 앞에 자리한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닫는 모든 활동을 지탱한다.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관절 소리’와 저작 시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
흔히 ‘무혈 수술법’이라고도 불리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 뇌질환을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병변에 집중적으로 조사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변 특성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감마나이프 수술법이 활발하게 활용된다.뇌 하부에 생긴 뇌종양인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에도 감마나이프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뇌종양 중에서도 발생률이 낮다보니 치료 효과에 대한 장기 분석 연구 결과가 부족했다.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약 53개월 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는데, 약 92%(55명)의 환자에게서 종양 억
세브란스병원이 흑색종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화요일 오전 흑색종 환자만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시간을 마련해 대기기간을 줄이는 동시에 진료 후 1주 이내에는 치료를 시작한다.흑색종은 피부색소를 생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올해 4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발생 피부의 악성흑색종 환자 수는 688명으로 1999년 환자 수 217명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2015~2019년 5년 생존율은 63.9%로 예후도 나쁘다.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손발에 단순한 점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또 치료가 늦어질수록 재발과 전이의 위험이 높고 언
녹내장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1일 과학 저널 네이처 화학 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데이비드 루빈슈타인 교수팀은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녹내장 치료제 '메타졸라마이드'(methazolamide)를 치매 동물 모델인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투여하는 동물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타우병증(tauopathy)에 걸리게 유전자 조작된 제브라피시와 생쥐에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 억제제인 메타졸라마이드를 투여하자 타우 단백질 축적이 줄고 질병 징후도 줄어들
허리통증이 느껴지면 보통 척추질환을 의심한다. 하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면 만성질환과 함께 허리통증부터 시작되는 '혈액암'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박영훈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혈액암은 보통 백혈병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발생 빈도를 보면 다발골수종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환자 수도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발골수종은 정상 항체 대신 M-단백이라는 비정상적 단백질이 생성되면서 면역체계를 파괴하고 여러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고칼슘혈증에 따른 강증과 구역, 의식장애. 빈혈에 따른 어지러움과 전신쇠약, 숨이 찬 증상.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 허리통증과 갈비뼈 등에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이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발생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유발해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뇌졸중 중 70% 이상은 '뇌경색', 혈관 관리의 중요성뇌졸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의 문제로 막히거나 터져 혈류공급이 중단되고 뇌세포가 손상되
최근 국내서 해외 여행 중 뎅기열에 감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요 뎅기열 유입국인 필리핀에서는 지난 4일 기준 누적 26만994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02명이 사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최근들어 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모기 매개 질병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에도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약 4만32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보다 3배 늘어난 404명이 사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염자는 2.5배 늘었다. 지난 7월에는 비유행 국가였던 이란과 프랑스 등에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