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이것이 궁금해요! '염증성 장질환'
[굿닥터] 이것이 궁금해요! '염증성 장질환'
  • 임혜정 기자
  • 승인 2020.08.28 15: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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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

Q. 염증성 장질환이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나요?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 (보통 6개월 이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으로 흔히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임상 증상, 내시경 및 조직병리 소견, 혈액검사소견, 영상의학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으로 질환의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합니다.

Q.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궤양성 대장염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장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염증이 있는 부위는 연속적입니다. 즉, 염증이 있는 부위가 몇 군데에 떨어져 있는 경우는 없고 염증 부위의 범위가 크든 작든 모두 이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거의 모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직장에는 염증이 있으며 약 반수의 환자에서는 직장부터 S상 결장까지, 1/4 은 직장부터 S상 결장과 왼쪽 대장까지 나머지 1/4은 직장으로부터 횡행 결장 또는 오른쪽 대장에 이르기까지 병변이 존재합니다.

장의 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및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궤양성 대장염은 장의 내부를 감싸고 있는 점막층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심한 경우에는 궤양이 유발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혈변, 설사, 배변긴박감을 호소하며, 그 외에도 배변후 잔변감, 점액변, 야간설사, 경련성 복통, 배변 전의 하복부 통증 및 불쾌감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혈변은 90% 이상의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이며 증상이 갑자기 발현될 수도 있으나 대개 점진적으로 발생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는데 반하여 크론병은 입으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염증이 있는 부위가 연속되지 않고 여러 곳에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약 1/3의 환자에서는 소장에만 염증이 있으며 1/3에서는 대장에만, 그리고 나머지 1/3에서는 대장과 소장 양쪽에 만성 염증이 발생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장의 끝과 대장이 만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장의 점막층에만 염증이 생기는데 반하여 크론병에서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및 장막층 등 장벽의 전층을 침범하는 염증 반응이 특징입니다.

복통, 설사,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수 주 이상 나타나는 경우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으며 10대 중반-20대 후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 이들 연령대에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항문 주위 병변 유무나 약물 사용력, 흡연유무, 가족력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아직까지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유전적, 면역학적 이상 및 장내세균, 스트레스, 약물 등과 같은 환경적요인 등이 관련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염증성 장질환은 어떻게 진단되나요?
염증성 장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한 가지 진단방법은 없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임상 증상, 내시경 및 조직병리 소견, 혈액검사소견, 영상의학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급성 감염성 장염, 장결핵, 또는 과민성 장증후군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대장내시경은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 병변 부위의 평가, 중증도 평가,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 합병증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하여 도움이 됩니다. 그 외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 검사, 그리고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소장조영술과 같은 영상의학검사, 캡슐내시경이나 풍선보조 소장내시경이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있을 만큼 감별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Q. 난치성 질환이라고 하던데,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어지는 관해기와 악화되는 활동기가 반복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질환의 완치보다는 증상의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치료 목적으로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 목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혈변이나 복통, 설사와 같은 증상의 소실을 목표로 하는 임상적 관해가 치료 목표였으나, 강력한 항염증작용을 갖는 항TNF제제가 도입되면서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목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증상이 소실되는 임상적 관해를 넘어 내시경검사에서 육안적인 내시경 소견 및 조직검사 에서 궤양 및 염증 소견이 없는 점막치유(mucosal healing)의 유지가 최종적인 치료 목표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염증성 장질환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천공 또는 대장암이 발생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크론병에서는 장폐쇄, 복강내 농양, 장 천공, 출혈 및 협착, 그리고 대장암이나 대장암 전암성 병변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시행합니다.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크론병은 수술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소아∙청소년 연령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성인과 다른 방법으로 치료하나요?
대부분의 소아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성인환자의 IBD 치료 패러다임을 따르고 있습니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성인에 비해 증상이 심하며, 특히 소아 크론병 환자는 성장 장애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조절제 (immunomodulator)와 항TNF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재를 포함한 강 력한 치료약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크론병은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크론병의 역학 조사 연구에 따르면, 1986-2005년 연령 보정 연간 발병률은 남자에서 인구 10만 명당 0.79명, 여자에서 0.27명으로 남자에서 의미있게 더 높았습니다. 이 결과는, 여성 발병률이 약간 더 높은 경향을 보였던 서양 연구들과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남자에서의 높은 크론병 발병률은 일본 및 홍콩에서도 역시 관찰되어 이러한 경향이 서구와 다른 아시아인의 고유한 특성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흡연이 크론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의 흡연 비율이 높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

Q.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나요?
궤양성 대장염 또는 크론병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2.3-2.7배 정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 중 직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나 소장에만 염증이 있는 크론병 환자에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일반 인구와 비교하여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염증의 범위가 넓을수록, 궤양성 대장염 이환 기간이 길수록, 염증이 심할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에서 협착이나 가성폴립이 관찰되는 경우에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원발성 담관 경화증이라고 하는 담도 질환이 동반된 경우, 대장암의 일차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전단계 병변인 이형성이 과거에 있었던 경우에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에서 염증의 악화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과정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기전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여 대장암 전단계 병변인 이형성을 발견하여 내시경적 또는 외과적으로 제거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염증성 장질환에 의한 증상이 없더라도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약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담당 의사가 권하는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Q.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음식이나 생활습관이 있나요?
규칙적인 진료를 통해 질병의 상태를 잘 조절하고, 주치의의 지시사항을 잘 따르며, 약물을 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의 질병과 상태를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숨기지 말고 그들과 상의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장의 염증으로 인해 흡수 능력이 저하되고 식후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부드럽고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이 추천됩니다. 면역력 증강과 근육량 유지를 고려하여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메가3는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되는데, 등푸른 생선과 들기름에 포함되어 있어 이를 식단에 적극 반영하도록 합니다. 올리브유도 음식에 끼얹어 섭취하면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식품으로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충분치 않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영양제로 보충해도 좋습니다.

소장 특히 회장 말단부에 염증이 있다면 지용성 비타민 A, D, K와 비타민 B12 등이 부족하기 쉽고, 장 출혈 시에는 철분, 설사가 심하면 아연, 마그네슘, 각종 전해질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식단에 이를 반영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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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백 2020-08-29 06:38:16
넌 파업하는 그지냐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