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발가락 일부가 짧은 증상…1천명중 1명꼴 발생
- 미용 및 다른 질환의 예방 차원, 적절한 치료 요구돼
- 대부분 유전적 질환…X선 진단과 수술이 유일 치료법
단지증은 말 그대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구성하는 뼈는 모두 존재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병적으로 짧은 질환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지는 않지만 1000명 중 1명 꼴로 손·발가락이 짧은 단지증이 발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유전적 질환으로, 엄지나 4번째 발가락에서 흔히 나타나
단지증은 주로 엄지 및 4번째 발가락에서 흔히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대부분이지만 후천적 외상의 결과일 수도 있다. 선천적인 경우, 일부에서는 유전성 경향이 보고되고 있으며 다른 손 기형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전신적인 선천성 신체 질환(증후군)이 있는 경우에 단지증이 동반되기도 있다.
![[질환완전정복] 할리우드 스타 메간폭스가 앓는다는 '단지증’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71841520013105kpm_00.jpg&nmt=48)
단지증으로 인해 특별한 기능적 장애는 없지만 단축된 손가락이 있는 손의 악력(쥐는 힘)이 정상에 비해 감소될 수 있고, 발에서는 중족골이 짧은 경우에 전족부(발의 앞쪽)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단지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먼저 외관상의 문제로 타인들에게 해당 부분을 감추는 등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예방법은 없고 X선 촬영으로 진단…치료는 수술이 유일
단지증의 진단은 X선 촬영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X선 촬영 이외의 특수 검사는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 다만 다른 질환(연골무형성증, 연골저형성증, 골단 이형성증, 다운 증후군, 가성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동반된 경우는 그 질환의 진단을 위한 검사(기타 신체 부위의 방사선검사, 혈액검사 및 유전자검사 등)를 시행하게 된다.
선천적 단지증은 유전질환이기 때문에 예방 방법은 없다. 단지증의 치료는 수술 요법이 유일하다.
수술적으로 손가락의 길이를 늘이는 경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절골술(뼈를 절단하는 수술)을 시행 후 그 사이에 뼈를 삽입해 한 번에 늘이는 방법과 뼈에 외고정 기구(손가락의 바깥쪽에서 뼈를 고정시키는 기구)를 달고 절골술을 시행해 뼈를 점진적으로 늘이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이호진 원장은 "단지증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로서는 정형외과적 수술이 가장 적합하다"면서 "발가락을 늘이거나 나머지 발가락의 길이를 조정해서 발이 이루는 전체적인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을 통해 후속 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환완전정복] 할리우드 스타 메간폭스가 앓는다는 '단지증’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71841520013105kpm_02.jpg&nmt=48)
이어 그는 "단지증은 숨겨야 할 질환이거나 미용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을 치료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 단지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통증, 발목염좌 등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hyejeong@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