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오메가3는 아침 식사 직후 혹은 식사 중간, 마그네슘·칼슘은 저녁 식후 … 다이어트 보조제는 작용에 따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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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영양제라 부르는 건강기능식품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대부분 영양제를 아침에 몰아먹곤 하지만, 알고보면 영양제 종류에 따라  유리한 섭취 시간이 다르다. 오성곤 성균관대 약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영양제별 가장 좋은 섭취시간을 알아본다.

1 종합비타민

비타민은 종류가 많다보니 많은 이들이 하루에 필요한 여러 비타민을 모아놓은 종합비타민제 형태로 섭취하고 있다. 이런 비타민제는 주로 식사 직후 혹은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게 권장된다. 비타민은 식품의 영양소가 몸에 작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저녁시간보다는 에너지가 필요한 낮, 가급적이면 오전에 섭취하는 게 더 유리하다.

종합비타민으로 섭취하지 않고 필요한 비타민을 고함량으로 따로 섭취하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에는 섭취 간격을 띠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의 종류에 따라 섭취시간이 다르거나 하지는 않지만, 함께 섭취하면 서로 흡수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격은 일반적으로 2시간가량이 적당하다.

2. 마그네슘과 칼슘

칼슘과 마그네슘을 뼈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중년 여성과 노인들에게 많이 권장되는 영양제다. 이들 영양제의 유리한 섭취시간은 저녁 식후다. 뼈 등 몸 속 세포가 재생되고 새롭게 구성되는 시간은 밤이다. 따라서 뼈를 이루는 영양소인 칼슘과 마그네슘을 저녁 시간에 섭취하면 밤사이 뼈로 흡수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마그네슘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신경을 이완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어 저녁 시간에 먹는 것이 여러모로 유익하다.

3 오메가3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는 혈액 내 지방을 줄여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다. 오메가3는 지방으로 다른 영양제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늦을 저녁에 먹을 경우 다이어트 등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낮시간에 먹는 게 권장된다. 또 경우에 따라 빈속에 오메가3를 먹을 경우 특유의 어취로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식사 직후 혹은 식사 중간에 섭취하면 위장에서 다른 음식물과 섞여 메스꺼운 냄새가 덜 느껴진다.

4. 유산균

일반적으로 유산균은 식전 공복에 먹는 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유산균이 위산에 불안정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어야 위를 빨리 통과해 장으로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사와 함께 먹을 경우 소화를 위해 위산 분비가 증가하고, 유산균이 위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나 그만큼 위산에 노출돼 불리한다는 것.

하지만 최근 나온 유산균들은 대부분 위를 지나 장에서만 녹도록 ‘장용코팅’ 처리돼 있어 위산에 노출되는 것이 문제되지는 않는다. 도리어 위가 예민하고 위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유산균의 산성이 위장을 자극해 속쓰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식후 혹은 식사와 함께 먹는 게 도움이 된다.

5.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를 돕는 보조제 그 성격에 따라 섭취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최근 인기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경우 탄수화물의 지방합성을 막아 다이어트를 돕는데, 이 경우 지방으로 전환되기 가장 쉬운 저녁 식사 전 혹은 직후 섭취하는 게 좋다. 식사 시간이 지나 섭취하면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이 이뤄지고 난 후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욕억제제의 경우에는 가급적 식사 30분에서 1시간 전에는 섭취하는 게 좋다. 몸에 흡수돼 작용하는 데까지 시간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식사 직전 혹은 직후에는 소용이 없다.

공액리놀레산 등은 지방 성분으로 오메가3처럼 느끼한 메스꺼움을 동반할 수 있다. 이 경우 식사 중간에 먹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양제는 언제 먹느냐보다 규칙적으로 꾸준히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단기간에 약효를 내는 약물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으로 구분되는 영양제는 장기간 꾸준히 먹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리한 시간보다는 본인이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오성곤 교수는 “영양제를 주로 아침식후에 먹으라 권하는 이유는 그 시간이 가장 잊어버리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의 경우 주중에 먹을 영양제를 사무실에 구비하고 점심 식후에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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