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 따르면 졸겐스마는 평생 1회 정맥 투여로 SMA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는 국내에서 허가된 유전자 대체 치료제이다. 결핍되거나 결함이 있는 SMN1 유전자의 기능성 대체본을 제공해 질환의 근본원인을 해결하여 SMA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MA는 정상적인 SMN1 유전자의 결핍 혹은 돌연변이로 인해 근육이 점차적으로 위축되는 치명적인 희귀 유전 질환으로 영아 사망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모든 근육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식사와 움직임뿐만 아니라 자가 호흡도 어려워지면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SMA는 전세계적으로 신생아 약 1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데 이중 SMA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제1형은 가장 심각한 유형으로, 치료받지 않으면 90%의 환자가 2세 이전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서울대병원 채종희 교수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위중한 SMA 아기들이 상태가 악화되어 영구적 호흡기를 달게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다수의 유전자 치료제 도입으로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졸겐스마와 같이 평생 1회 투여 만으로 SMA의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대체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것은 희귀질환 치료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발전이다. 졸겐스마는 여러 임상을 통해 6년 이상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고, 또 국내 환자 사례도 경과가 좋아 도입이 된다면 중증 SMA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졸겐스마는 벡터 라는 운반체 안에 환자에 투여될 SMN1 유전자 기능성 대체본을 삽입해 정맥주사를 통해 체내 운동 신경 세포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용된다. 환자의 신체에 정상적으로 안착한 SMN1 유전자 대체본은 기존 유전자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자리 잡아 신체의 운동 신경 세포에 필수적인 SMN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번 허가는 가장 심각한 유형인 제1형 SMA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인 ‘STR1VE’ 연구와 임상 1상인 ‘START’ 연구, 증상 발현 전 유전적으로 진단이 된 SM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인 ‘SPRINT’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이루어졌다.
졸겐스마는 STR1VE 임상연구를 통해 SMA의 자연적인 양상에선 나타나기 힘든 수준으로 주요 평가변수인 14개월째 무사건생존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으며, 18개월 시점에서 20명의 환자(91%)가 보조호흡장치 없이 생존하였으며 19명의 환자(86%)는 급식 튜브와 같은 비구강적 도움 없이 식사가 가능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START 연구 결과, 졸겐스마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치료받지 않은 제1형 SMA 환자에서는 운동 발달 단계인 도움 없이 앉기 능력 등에 도달했다. 해당 연구의 장기 추적 조사 결과, 투여 후 6.2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2명(20%)은 독립적으로 걷고, 2명(20%)은 도움 받아 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 중인 SPRINT 연구는 2020년 6월 기준, 코호트 1(SMN2 유전자 복제수 2)에 참여한 4명의 환자(28.6%)와 코호트 2(SMN2 유전자 복제수 3)에 참여한 6명의 환자(40%)가 각각 혼자 걷기를 달성했으며, 각 코호트의 11명(78.6%), 13명(87%)의 환자가 30초 이상 도움 없이 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 조쉬 베누고팔 대표는 “졸겐스마가 SMA의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 대체 치료제로 그 치료 혜택을 국내 SMA 환자와 가족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졸겐스마의 허가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의 새로운 정의를 세워가는 노바티스의 여정에 중대한 이정표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국내 SMA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 많은 환자들이 졸겐스마 치료를 하루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 강화에도 쉼 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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