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히 젊은 여성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 유방암의 95%가 40대 이후 여성인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30,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높고 그 이후로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 About, 유방암
현재까지 유방암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증가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을 이유로 보고 있다.
유방암 명의인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은 “모든 암의 원인들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듯이 유방암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며 “우리나라에서 40대 이전 여성들의 경우 1960년 이전에 출생한 50대 여성들보다 서구식 생활을 해온 기간이 길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방암의 발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증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유방 종괴’다. 이는 유방암의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에 종괴가 있을 때 유방암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유두 분비는 다음으로 흔한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유두 분비가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걱정하지만, 유두 분비가 있는 환자의 일부만 악성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전체 유방암 환자의 1%만 유두 분비 증상을 보인다. 한편, 유두에서 피가 분비되는 혈액성 유두 분비의 대부분은 관내 유두종 등 양성 질환으로 인한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유방암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유방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유방통)은 전체 여성의 반 이상이 경험하는 증상으로서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외에도 유방암이 진행됨에 따라 피부의 궤양, 함몰,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유방의 염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 없이 정기 검진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도 20% 정도 된다.
◎ About, 유방암 치료
여성 유방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조기발견만 하면 완치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는 상황이지만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지난 13년간 5배나 상승했다. 또한 유방암 검진이 증가하면서 유방 조직을 보존하는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이 3배 가량 상승했다. 유방부분절제술의 증가는 여성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병인 병원장은 “조기 발견은 무엇보다 치료 후의 완치 가능성을 매우 높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치료에 있어 가장 두려워하는 항암 치료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 범위를 축소시켜 줌으로써 미적 만족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About, 유방암 자가진단법
유방암 자가검진 시기는, 폐경 전인 경우는 생리 끝나고 2~7일 사이, 폐경 후의 경우는 매달 같은 날짜(예를 들어 매달 1일)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1단계: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
① 양팔을 편하게 내려놓은 후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②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내민다.
③ 양손을 허리에 잡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면서 가슴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인다 .
2단계: 서거나 앉아서 촉진
①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편 2, 3, 4번째 손가락 첫마디 바닥면을 이용해 검진한다.
② 유방 주위 바깥쪽 상단부위에서 원을 그려가면서 안쪽으로 반드시 쇄골의 위, 아래 부위와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검진한다.
③ 유두 주변까지 작은 원을 그리며 만져 본 후에는 유두의 위아래와 양옆에서 안쪽으로 짜보아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3단계: 누워서 촉진
① 편한 상태로 누워 검사하는 쪽 어깨 밑에 타월을 접어서 받친 후 검사하는 쪽 팔을 위쪽으로 올리고 반대편 손으로 2단계의 방법과 같이 검진한다.
이 과정에서 모양의 변형이나 종괴, 지정상적인 분비물 등이 확인되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 About, 유방암 예방
이러한 유방암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조기 임신 및 출산, 모유 수유, 식이 요법, 운동, 예방약, 조기 검진 등이다.
문병인 병원장은 “첫째 아이의 출산 연령이 1년 느릴수록 유방암의 위험성이 3 %씩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모유 수유를 1년 더 할수록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이 4.3%씩 감소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즉, 조기 임신 및 출산, 모유 수유가 유방암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으로서는 콩류 및 콩으로 만든 음식(두부, 된장 청국장 등), 과일 및 야채, 녹차, 유제품 및 비타민D 등이 있다. 반면 술, 고지방 음식, 과다한 탄수화물 음식, 기타 직화 구이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 및 야채를 섭취하면 항산화제와 섬유소 등을 통해 유방암을 억제할 수 있으며 녹차 성분인 폴리페놀,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을 가지고 있어 유방암 조직의 혈관 성장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유제품 역시 우리 몸의 성장 호르몬을 대표하는 지표인 인슐린 성장 인자의 양을 증가시켜 유방암의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 역시 유방암 예방에 기여한다. 미국 암센터에 따르면 일주일에 4시간 이상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경우 여성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켜 유방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으며 이러한 운동의 효과는 정상 체중 또는 약간의 저체중 여성에서 극대화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땀 나는 운동이다. 문 원장은 "운동은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 특히 걷기나 뛰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땀이 어느 정도 나는 운동이 좋다"며 "1주일에 4~5일 정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씩 땀이 나도록 운동하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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