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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 안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뜻하는데,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대부분은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나 경우에 따라 비정상적 출혈, 월경과다, 하복부통증, 빈뇨 증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정식 교수는 “흔한 질환이고 증상이 가벼워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불임 및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폐경기에 근종이 빠른 속도로 자라는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 About, 자궁근종

여성의 자궁은 대부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근육세포가 증식하여 자궁근종이 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사춘기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20대가 되면서 점차 발견되는 확률이 높아진다. 근종 발생은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 특히 환경 호르몬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 근종 발생을 높이는 식품으로는 맥주 등 알콜류, 붉은 고기 (소고기류), 햄/쏘세지등 가공식품들이 있고, 푸른색 채소,야채, 과일등은 발생 위험도를 낮추어준다. 비타민 D 부족도 근종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고혈압도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커피나 담배와의 연관성을 많지 않으며, 제2형 당뇨병은 위험도가 감소시킨다. 고강도 운동이 근종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 About, 자궁근종 증상

자궁에 근종이 있을 때 근종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진다. 생리와 연관이 되는 자궁내막에 붙어있거나, 자궁강 안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생리 때 덩어리가 나오거나, 생리기간이 길고,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생리에 이상이 발생한다. 생리 양이 많지 않다하여도 몇 개월 지속해서 반복이 되면 점차 빈혈이 오게 되면서 두통·어지러움·가벼운 움직임에 심장이 뛰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혹부리 할아버지처럼 자궁에 혹처럼 근종이 매달린 상황이나, 자궁 근층에 근종이 커져서 목탁처럼 부풀어오른 상황이 되면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오기도 하며, 무거워진 자궁 무게로 인해 골반통/ 허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을 방해할 수도 있고, 임신하여도 근종으로 인해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근종은 임신 시 같이 커지는데 분만 후 자궁 수축을 방해해 과다 출혈로 자궁을 적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 About, 자궁근종 자가진단법

1. 생리량이 많고 생리시 덩어리가 나온다.
2. 생리통이 심하다.
3. 간간히 부정출혈이 있다.
4. 생리기간이 점점 부정확해진다.
5.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찬 느낌을 자주 받는다.
6. 소변이 자주 마렵다.
7.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
8. 성교 시 통증이 있다.
9. 쉽게 피곤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이 뛴다.
10. 아랫배를 만져보았을 때 둥근 덩어리가 만져진다.

이 같은 증상 중 1개 이상이 해당되면 병원에 들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감별 진단으로는 임신, 자궁 선근증, 자궁육종,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이성 암등을 생각해 봐야하며, 배를 만져 보았을 때 둥근 덩어리가 만져지면 즉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제일 먼저 받아봐야 한다.

◎ About, 자궁근종 치료

자궁에 근종이 있다고 모두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출혈로 인한 증상이 없거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가 아니라면 경과 관찰해도 된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지, 갱년기 시기인지,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지 등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과적 치료를 할 것인지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인지가 먼저 결정된다. 내과적 치료로는 Ulipristal 이나 mifepristone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피임약 복용/ 미레나 등의 피임기구, 호르몬 억제 주사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로는 동맥 색전술, 근종 적출수술(복강경 또는 개복), 자궁적출수술 및 마취없이 시행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 (HIFU,하이푸) 등이 있다.

산부인과 외래에 오면 제일 먼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근종의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한다. 필요하면 MRI 검사를 하여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매우 드물지만 근종 수술후 근육종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악성도가 매우 높은 암이다. 근육종을 아직까지는 수술전에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수술후 조직검사에서 최종 진단이 된다.

자궁 근종이 생리하는 부위 즉, 자궁강 안에 있거나, 자궁내막과 붙어 있다면 자궁내시경으로 근종만 적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발성으로 자궁 근층 및 자궁외벽등에 있다면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이나 단일공 복강경, 또는 배를 절개하여 근종을 적출해야 한다.

도움말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산부인과김정식교수
도움말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산부인과김정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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