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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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있는 집 중 상당수는 잠자리에 애완동물을 들인다. 애완동물들은 주인과 함께 잠을 잘 때 더 안정감을 느끼게 되므로 고집스럽게 침실 한 켠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인간의 수면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지금까지는 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수면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수면연구소 책임자 프세볼로트 폴로츠키 교수는 “개나 고양이의 수면 연속성을 사람보다 짧아서 중간에 깨어나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 때문에 함께 자는 사람은 수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애완동물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 수면에 더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5일 미국 CNN은 애완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수면의학센터에서 2017년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애완동물과 함께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수면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면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에 불과했다.

2017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에 따르면 개와 인간 모두에게 수면추적기를 설치하고 살펴본 결과 수와 침실을 함께 쓴 경우 개와 사람 모두 충분한 수면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침대에서 함께 자는 경우에는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수면이 성장에 중요한 아이들의 경우에도 애완동물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컨커디어대 연구팀은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수면추적기와 수면감사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대상자 중 30%는 애완동물과 함께 침실을 사용했으나, 아이들의 수면의 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경우에도 침실을 공유하되 침실을 함게 쓰지 않는 경우 수면의 질이 더 좋았다.

메이요 클리닉 바누 프라카시 콜라(Bhanu Prakash Kolla) 박사는 “애완동물을 가까이 두면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수면에 들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밤에 애완동물의 움직임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을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불면증이나 수면 지연 등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수면 무호흡환자 등은 동물과 함께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폴로츠키 교수는 “사람은 매일 밤 4단계의 수면 패턴을 90분 주기로 4~6회 반복하며 잠을 잔다”며 “즉, 7~8시간을 방해 받지 않고 자야 하는데 수면 장애가 있을 경우 주변에 작은 움직임에도 잠을 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식, 알레르기,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도 동물과 침실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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