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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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남성과 여성 모두 탈모는 큰 고민거리다. 이 중 머리에 원형으로된 부분 탈모가 일어나는 원형탈모는 피부과 방문 환자의 약 2%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실제 전 인구의 1.7%가 원형탈모를 한번 이상 겪는다고 한다.

주로 성인에서 잘 발생하지만 소아나 노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머리카락 외에 눈썹, 속눈썹, 턱수염, 음모, 팔, 다리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노출이 늘면서 더욱 신경쓰이는 원형탈모, 어떤 질환이며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About, 원형탈모

원형탈모는 다른 탈모 증상과 달리 원형의 탈모반(탈모가 일어난 피부)을 특징으로 한다. 한두 군데에서 원형의 탈모를 보이지만 심한 경우 여러 군데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탈모부위가 합쳐지면서 탈모반이 커지는 경우도 많다. 눈썹이나 수염 등이 소실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두피 전체 모발이 소실되는 전두 탈모증, 두피뿐만 아니라 전신 모발의 소실이 나타나는 범발성 탈모증, 그리고 탈모가 측두부와 후두부의 바깥 둘레를 따라 띠 모양으로 발생하는 사행성 두부 탈모증 등이 있다.

자가면역 질환으로, 모낭 주변에 침윤된 T림프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모낭을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환자의 10~42%에서 가족력을 보여 유전적 소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20~30% 환자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호소된다. 하지만 오로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그 가운데 특히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다고 보고된다.

◎ About, 원형탈모 증상

원형탈모는 대부분 경계가 명확한 원형 혹은 타원형 탈모반을 가지고 있다. 두피에 발생하지만 눈썹, 속눈썹, 팔다리의 체모턱수염, 음모에도 발생할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될 때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경우에 따라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두피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두탈모(alopecia universalis), 혹은 전신의 모든 모발이 빠지는 전신탈모(alopecia universalis)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탈모가 후두부 모발 경계선을 선상으로 침범한 경우 머리가 두 개 달린 뱀모양과 같이 보이는 사행성 탈모, 드물게 원형의 탈모반 보다는 머리가 전체적으로 빠지는 경우 등 증상이 다양하다.

또 다른 유형으로 급성 미만성 전두 탈모증이 있다. 주로 30대 전후의 탈모가 없었던 여성에서 급격하게 탈모가 진행하여 2~3개월 안에 두피의 50%이상의 모발이 모두 탈락하는 것으로 저절로 호전되고 예후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일부 원형탈모 환자의 경우 다양한 손발톱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 About, 원형탈모 증상 자가진단

△가족 중 원형탈모나 자가면역 질환 환자가 있다.
△경계가 명확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있다.
△탈모반이 붉거나 모공 주변 각질 증가가 없다.
△탈모가 진행할 때 가려움이나 통증이 없다.
△머리를 뽑는 습관이 없다.
△눈썹, 속눈썹, 턱수염, 체모에도 탈모반이 발생했다.
△탈모가 없는 젊은 여성에서 갑자기 머리의 대부분이 빠졌다.
△흰 머리는 빠지지 않고 검은 머리만 빠진다.
△탈모 이후 모발이 다시 자랄 때 흰 머리로 자란다.
△손발톱에 뾰족한 것으로 찍힌 것 같은 패임이 관찰된다.

위의 증상 중 해당되는 것이 2개 이상일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 권유된다.

◎ About, 원형탈모 진단

탈모가 일어나는 양상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털당김검사, 모발사진측정법, 더모스코피 검사가 추가되기도 한다. 원형탈모 환자는 더모스코피 검사에서 모발이 근위부로 갈수록 가늘어 지는 감탄부호 모발이 관찰되고, 모공이 잘 보이며 부러진 모발이 관찰된다. 미만성 탈모의 형태의 경우, 다른 탈모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 About, 원형탈모 치료

대부분의 원형탈모는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탈모반의 수가 적을 경우 80%정도는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약 3개월 정도 기다려볼 수 있다. 그러나 소아에서 발생했거나 아토피가 있는 환자의 원형탈모, 전두 또는 전신 탈모, 사행성 탈모는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을 잘한다. 따라서 환자의 발생 연령과 침범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탈모반의 개수나 면적이 적은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의 도포나 4~6주 간격으로 스테로이드제의 병변 내 주사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미녹시딜(Minoxidil) 5% 용액 도포도 국소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심한 탈모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와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복용할 수 있으며, 최근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특정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Janus kinase(JAK) 억제제가 효과가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외에도 냉동요법, 광선치료, 엑시머 레이저를 시도해볼 수 있다.

김혜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형탈모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이상을 막을 수는 있다”며 “규칙적인 생활 및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김혜성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피부과교수
도움말.김혜성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피부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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