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틱장애
틱이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증상을 말한다. 목이나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빠르고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운동 틱, 이상한 소리를 내면 음성 틱으로 구분하는데, 이 두 가지의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전체 유병기간이 1년을 넘고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뚜렛 증후군(Tourette’s Disorder)이라고 부른다.
틱은 소아에서 매우 흔한 질병으로,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을 나타낼 수 있다. 틱은 7~15세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후 사춘기를 거쳐 성인기에 들며 크게 감소하거나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일부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 About, 틱장애 원인
틱장애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뇌 기능적/구조적 이상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도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뚜렛 증후군이나 틱장애를 가진 환자는 직계 가족 중에 틱이 있을 확률이 약 25%에 달한다.
앞서 말한 원인들 외에도 학습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도 틱의 발생과 악화에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주 가볍고 일시적인 틱은 주위의 관심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화되어 나타나거나, 때로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수민 교수는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틱 증상을 오해해 강압적으로 증상을 제지해 보려고 한다면 정서적 불안감으로 인해 아이의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며 “아이들의 의지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About, 틱장애 증상
틱은 짧고, 반복적으로 갑작스럽게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눈 깜빡임, 코 찡긋이기, 입 벌리기 등 얼굴에서 시작해 어느 날 다른 근육으로 옮겨갈 수도 있고 수년에 걸쳐 더욱 많은 부분으로 증상이 퍼질 수 있다. 아이가 빠르고 반복적으로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뒤에 코를 킁킁거리는 증상을 반복한다면 틱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틱은 근육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뉘고, 여기서도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분류마다 대표적인 증상에 차이가 있다.
우선 단순 근육 틱 증상은 눈 깜박거리거나 얼굴 찡그리기, 머리 흔들기 등 가벼운 운동 형태지만 복합 근육 틱은 자신을 때리거나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과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음성 틱 또한 단순형은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 내기, 기침소리 내기, 침 뱉는 소리 내기 등 발현이 가벼우나, 복합형은 욕설을 뱉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고, 또는 사회적 상황과 맞지 않는 말을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 About, 틱장애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코와 입주변을 찡긋거린다.
2 눈을 깜빡거린다.
3 어깨를 들썩이거나 고개를 흔든다.
4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른다.
5 남의 말을 따라한다.
6 갑작스레 욕설을 뱉거나 성적인 표현을 한다.
7 신체 특정 부위를 자주 만진다.
이와 같은 증상이 빠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틱 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감별 진단을 위해 다른 신경과적 내과적 문제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아야 하고 증상에 따라 감별 진단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 혈액 검사, 그리고 뇌파 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해보아야 한다.
◎ About, 틱장애 치료
틱은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나 전체적인 예후는 좋은 편에 속한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틱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과성 틱 장애가 아닌 만성 틱 장애나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대개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를 할 경우 주기적으로 증상을 재평가하며 약물 용량을 조절하고, 치료 기간 또한 환자의 증상의 호전 정도에 따라 다르다. 이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었다고 판단되면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게 되는데, 이는 약물치료를 갑자기 중단할 경우 틱이 다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치료 외에도 문제가 되는 행동을 억제하는 행동치료나 뇌 특정 영역에 전극을 삽입해 자극을 주는 뇌 심부 자극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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