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질병·생활고 막아 은평구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구청장 표창 ... 각막이식 ‘다시 봄’ 지원사업
은평성모병원은 가톨릭의료원의 설립이념인 ‘인간 생명의 존중’과 ‘병들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펼친다’는 정신으로 가난한 환자들에게 따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의 생명나눔 이념실천은 크게 자선진료와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발족한 은평성모자선회 활동, 그리고 외부의 기관들과 협력해 진행하는 ‘다시 봄’ 각막이식 지원사업으로 대표된다.
개원 직후부터 취약계층 경제적 지원.. 코로나19 이후 더욱 적극적
자선진료의 목표는 가난이라는 이유로 첨단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이 없이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다. 2019년 4월에 개원한 은평성모병원은 모든 환자들의 어려운 형편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제적, 의료적 취약계층들이 질병과 생활고라는 악순환 속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사업팀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노력 중이다. 은평성모병원은 2022년 상반기(3월~8월)에만 667건의 자선진료를 시행해 약 7억 1천만 원의 진료비를 의료소외계층에게 제공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를 찾아가는 이동진료, 건강강좌 형태의 대면 지원은 중단 상태지만 지역사회 주요 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특히 아동과 청소년, 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진료협약을 체결해 꾸준히 생명나눔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자선은 하느님 사랑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2019년 9월 1일 발족한 은평성모자선회 역시 매월 700여만 원의 정기기부금을 마련해 의료비, 생활보조비를 비롯해 지역사회 내 기관후원, 청년자립 및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의 주민, 노숙자, 이주 여성의 한母자녀 가정과 복지시설에 대한 식료품, 생필품, 교육비, 주거비 지원을 집중해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해 은평구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구청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故김수환 추기경 뜻 잇는 ‘다시 봄’ 사업 ... 국내 장기이식병원으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직후인 2019년 5월부터 ‘다시 봄’ 각막이식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시 봄’ 각막이식 지원사업은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한 故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하나금융나눔재단과 협력해 저소득 각막이식 대기자들에게 각막 비용과 이식 수술비 등을 지원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수술을 포기하는 환자가 없도록 치료안전망 구축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2만 여명 정도의 각막이식 필요 환자가 있으나 기증 각막 부족으로 매년 300여 명이 한쪽 눈만 이식을 받고 있다. 2000년부터는 미국 등에서 수입한 각막으로 부족한 각막을 대체하고 있으나 운송비 등이 포함된 고액의 비용이 발생해 상당수 저소득층 환자들이 수술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은평성모병원은 하나금융나눔재단과 협력해 현재까지 1억 2천여만 원의 후원금을 확보해 총 17명에게(2022년 7월 기준) 생명의 빛을 선물했다.
첫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을 받았던 정OO환자는 “나와 같은 환자들에게 빛을 주고자 하는 재단, 병원의 뜻과 의미를 잊지 않고 또 다른 빛이 되어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재단과 병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병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1년 3월,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우수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출범하기도 했다.
그리던 중 2020년 코로나19로 수입각막 수급이 어려워고, 지역 내 경제적 의료적 취약계층이 늘어났다. 이에 병원과 재단은 각막 이식 외에도 국가지원제도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사업은 여러 임상과과 질병을 아우르며 필요한 이들을 찾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승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은 “이 지원사업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가지원제도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위한 것으로 CMC 영성의 실현과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생명나눔’ 정신에 기초해 눈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따뜻한 손을 내미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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