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올해 창립 55주년 맞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회봉사단, 매칭그랜드 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 전개
1967년 ‘수도미생물 약품’으로 창궐, 1971년 ‘녹십자’로 사명을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혈액분획제제’ 생산을 시작한 GC녹십자는, 국내 첫 홍역 예방 주사제 생산을 시작으로 1983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B형간염백신(헤파박스-B) 개발에 성공했다. 덕분에 13%에 달하던 국내 B형 간염 보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성과에 냈다.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GC녹십자는 그동안 매년 매출액의 7~8%를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중을 더 늘려가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한 ‘GC녹십자 사회봉사단’ 출범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환경보호와 임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GC플로깅’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ESG 경영에 본격적인 행보를 내걸고 있다.
GC 녹십자,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 공개
이사회 중심으로 ESG 경영 실행체계 성립
GC녹십자의 지주회사 격인 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 7월 주요 계열사의 경제•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계획을 포함한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향후 ESG 경영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5가지의 핵심 영역 ‣헬스케어 고객가치 창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안전보건 체계 ‣지속가능 산업 생태계 ‣기업윤리 및 준법에 관련된 회사의 성과와 방향성이 설명되어 있다.
허일섭 GC 녹십자 회장은 보고서의 인사말에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라는 우리의 미션은 이미 ESG의 개념을 담고 있다”며 “올해를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우리의 핵심가치인 창의도전, 봉사배려, 정도투명, 인간존중을 방칙으로 삼아 ESG 경영의 전략 방향을 수립했으며 이를 위한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이러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ESG 경영 전문화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ESG 경영 실행체계를 마련했다. GC녹십자 담당조직은 ESG 경영 협의체를 통해 각사 ESG 담당조직을 지원하며, GC ESG 경영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보 조사와 분석을 통해 ESG 경영 관리 도구의 개발•보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목암생명과학 연구소’ 설립.. 백신 개발로 국내 사회공헌에 기여
한편 GC녹십자는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B형 간염백신으로 거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로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984년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제 1호 순수 민간 연구재단법인으로, 우수한 생명공학의 연구개발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과 생명 공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순수 민간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GC녹십자의 사회적 기여는 지난 2009년 전 세계에서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신종플루)가 성행할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4월 GC녹십자는 발빠른 행보로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생산준비에 돌입, 2009년 9월 세계 여덟 번째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그린프루’ 개발에 성공하고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당시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제 백신 가격이 치솟아 수출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GC녹십자는 ‘그린플루’ 전량을 국내에 공급해 전 국민의 35%에 이르는 1700여만 명이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조달청은 지난 해 모더나 백신 유통을 맡은 GC녹십자를 ‘2022년 코로나19 백신 저장 유통 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공고에서 1순위 사업자로 선정했다.
희귀• 난치성 치료제 연구개발 및 공급
GC녹십자는 그동안 미개척 분야인 희귀•난치성 치료제 개발 및 공급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세계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개발을 했으며, 세계 첫 헌터증후군 중증형 환자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헌터증후군은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일어나는 X 염색체 유전성 질환이다.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일 발생하게 되고 장기가 커지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수면 장애, 경련 발작 등 중추신경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체 헌터증후군 환자 중 신경병성 증상이 나타나는 등 중증 환자 비율이 약 70%에 달해 미 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2012년 GC녹십자가 개발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IDS효소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으로 기존 수입 제품보다 20%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국내 환자들에게 공급되고 있어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GC녹십자는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텍 스페라젠과 지난해 7월 희귀난치성질환인 ‘숙신알데히드 탈수소효소 결핍증’(SSADHD)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현재 이 질환은 치료제가 없어 발작증상 완화를 위한 항경련제 처방 등만 이뤄지고 있다. 두 회사는 이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및 에어지 절감 활동 시행 등.. 환경경영 전개
환경문제 또한 GC녹십자에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ESG경영의 핵심 키워드이다. 이에 환경 관리체계, 기후변화 대응, 순환경제 구축, 안전보건 등을 목표로 환경경영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기업 활동으로 인한 환경 영향 최소화와 안전 보건에 대한 방향성을 담은 ‘전사 환경 및 안전보건 방침’을 수립해 HSE(보건•안전•환경) 경영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였다. 이에 개별 사업장을 비롯, 이러한 경영 활동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의사결정 조직과 실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GC녹십자는 2017년부터 사용해 온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스팀(열)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하고, 질소산화물(Nox) 발생도 억제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에너지 스마트 기술인 ESS(Energy Storage System)를 도입하여 전력 사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GS녹십자는 임직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실험실 인력에게 보안경, 안전화, 방독 마스크, 안전 장갑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험실 내부에는 각종 안전 비상 용품과 철저한 안전 대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환경보호와 임직원 건강증진을 위한 ‘GC플로깅’ 캠페인 시행
녹십자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GC플로깅 캠페인’을 시행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upp(플로카 우프)’와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동안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이 활동은 2016년 시작된 이래 환경보호와 건강증진 효과에 힘입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GC플로깅은 임직원 2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활동을 한 뒤 결과를 SNS로 인증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GC녹십자의 GC플로깅 캠페인은 단순히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기존의 ‘플로깅’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임직원 참여에 따른 기부금을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호흡기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경오염 취약계층에 전액 전달되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취약계층에게 매월 후원금 지급하는 ‘매칭그랜드’ 실시
매년 총 12회의 ‘사랑의 헌혈’ 행사 개최
GC녹십자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토대로 지난 2008년부터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출연해 전국의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매월 후원금을 지급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칭그랜트’는 임직원이 사회공헌 웹사이트에서 후원대상자들의 사연을 읽고 직접 후원대상과 금액을 선택해 1대1 결연을 맺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도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건전한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봉사활동 지원금을 확대 지급하는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가를 장려하고 있다.
한편 GC녹십자는 1992년 이후 매년 각 사업장에서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사랑의 헌혈행사’를 2008년부터 세 차례로 늘려, 매년 총 12회의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GC녹십자의 ‘사랑의 헌혈’ 행사는 1992년 첫 행사 이후 누적 참여자가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GC녹십자는 현재까지 총 8000매가 넘는 헌혈증을 병원 및 소아암 환자 지원 단체 등에 기부해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의 바탕은 기업의 핵심가치인 ‘봉사배려’, ‘인간존중’ 이라며 ”연말 1% 나눔, 급여 1000원 미만 끝전 기부제도 등 ‘사랑 나눔’을 위한 자발적 기부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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