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지방 취약계층에게 더 춥다. 예년보다 이르게 들이닥친 혹한에 치솟는 에너지 가격은 도시가스관 등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취약계층의 겨울을 더욱 얼어붙게 한다.

이런 이들에게는 연탄 한자의 따뜻함도 각별하다. 그렇기에 그 지역의 의료안전망을 책임지는 의료기관들이 이들의 겨울을 위해 연탄을 배달하는 일을 맡고 나섰다. 연탄으로 지역의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응원하는 각 지역 의료기관의 사회공헌활동들을 살펴본다.

원주시 원주연세의료원, 연탄은행에 1만장 기부, 1200장 가구 전달

3일원주시원인동일대에서원주연세의료원교직원및가족40여명이연탄나눔봉사활동을펼쳤다.
3일원주시원인동일대에서원주연세의료원교직원및가족40여명이연탄나눔봉사활동을펼쳤다.
연세대학교 원주연세의료원은 지난 3일 원주시 원인동 일대에서 원주연세의료원 교직원 및 가족 40여 명이 참여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에너지 취약계층 6가구에 연탄 1,200장을 직접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원주연세의료원은 매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연탄 10,000장을 기부하고, 직접 연탄배달에 참여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있다.

원주연세의료원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와 지속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연탄 기부와 나눔 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연세의료원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의료 취약지역 의료봉사 및 건강강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부산 그린닥터스, 50가구에 약 1만여 장 연탄 전달

15일,부산거점의료NGO그린닥터스회원들이개금3동,안창마을,전포동,부암동,당감동거주민에게1만여장의연탄을전달했다.
15일,부산거점의료NGO그린닥터스회원들이개금3동,안창마을,전포동,부암동,당감동거주민에게1만여장의연탄을전달했다.
부산지역에 거점을 둔 그린닥터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 NGO단체 (재)그린닥터스는 지난달 15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주니어(청소년), 대학부 그린닥터스 등 봉사자들은 개금3동, 안창마을, 전포동, 부암동, 당감동 등의 지역에 거주하는 이웃들에게 연탄 및 라면을 제공하였다. 총 50가구에 연탄 9,050장과 라면 50박스(한 가구당 1박스) 등을 나눠주었다.

이번 연탄 봉사에는 정 근 그린닥터스 이사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이헌승 국회의원, 김진홍 동구청장, 김영욱 진구청장, 안수만 진구 구의원, 김진복 진구 구의원 등이 참석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그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 근 이사장은 “봉사와 나눔을 하고 나면 항상 마음이 즐겁다.”며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늘 그래왔던 것처럼 항상 그분들을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정 근 이사장님의 초대로 이번 연탄봉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젊은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 생각된다”며 “부산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석하여 사랑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해마다 연탄 봉사를 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추웠다.”며 “아이들과 연탄을 나누면서 이웃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팔다리는 아프지만, 마음은 기쁘고 뿌듯한 봉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긴급의료봉사와 국내 의료봉사, 외국인 무료 국제진료소 등 의료를 통한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지난 5월 폴란드로 긴급 의료지원을 떠났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의료기기 등 19억 여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하였다.

대구 케이메디허브, 1% 나눔 운동으로 난방비 등 기부

2일오후대구동구안심4동에서케이메디허브관계자들이연탄나눔봉사활동을실시하고있다.
2일오후대구동구안심4동에서케이메디허브관계자들이연탄나눔봉사활동을실시하고있다.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도 지난 2일 오후 대구 동구 안심4동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전날인 1일에는 동구청을 통해 월동난방비 300만원과 쌀 10kg, 소화기 1.5kg, 구급함 2호 35세트를 기부하였다. 대구 동구 지역의 동절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월동 사회공헌활동은 4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1% 나눔운동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양진영 이사장은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 이번 연탄나눔이 동구에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보탬이 됐기를 바란다며”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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