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중독균으로 인한 독소를 체내에서 제거하기 위해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복통 또는 발열이 발생하기도 하며,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할 경우에는 의식 장애, 신경 마비,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빠르게 번식하고 독소를 생성하여 음식을 상하게 만든다. 원인으로는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보툴리누스 중독증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 중 식중독 증상을 가장 빠르게 일으키는 것은 포도상구균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6시간 이내에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물,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살모넬라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섭씨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장 출혈, 뇌막염 등의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진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으로,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여름철 식중독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하는 게 좋고, 최대한 날 것은 피하고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신경쓰는 것이다. 손 세정제 사용 및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통해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조리 과정에서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재료에 따라 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바른내과 조성철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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