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딸기 철,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방법
면역력 강화·피부 미용·심혈관 건강·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물 닿으면 쉽게 물러...먹기 직전 씻고 밀폐해 보관

딸기가 맛있는 계절, 겨울이 돌아왔다. 딸기는 본래 여름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재배 기술의 발달로 이제 겨울철이 제철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겨울철의 낮은 온도는 딸기의 당도를 높여 더욱 맛있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남, 논산, 인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품질의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카페와 호텔에서도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딸기의 달콤함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지금, 이 과일이 가진 건강 효능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딸기는 설향, 금실,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딸기는 설향, 금실, 킹스베리 등 다양한 품종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 알고 먹으면 더 좋은 딸기의 건강 효능
딸기 100g에는 약 80mg의 비타민 C가 포함돼 있어 8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한 딸기의 엘리직산이라는 성분과 함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과 기미·주근깨 등을 예방한다. 콜라겐 생성까지 촉진해 피부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붉고 탐스러운 딸기의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예방한다. 폴리페놀, 라이코펜 등도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며 암 예방과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딸기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피세틴은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항염증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딸기의 항산화 성분은 뇌 혈류를 개선하고 인지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진은 20년간 성인 2800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딸기 등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설탕·녹차·홍차와는 피하기
딸기의 풍부한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딸기는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열을 가하면 딸기에 포함된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딸기를 그대로 섭취하면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냉동한 딸기의 영양소가 줄어들까 걱정이라면 안심해도 좋다. 냉동 과정에서 딸기의 세포벽이 부드러워져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냉동 딸기는 딸기의 색다른 맛과 질감을 즐길 수 있으며, 스무디나 디저트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딸기는 요거트, 우유 같은 유제품과 함께 섭취하면 딸기에 함유된 구연산이 칼슘 흡수를 도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반면, 딸기 효능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 피해야 할 것들도 있다. 먼저 딸기에 설탕을 찍어 먹는 일이다. 설탕은 딸기의 비타민 B1을 체내 대사 과정에서 소모시킨다. 또한 녹차나 홍차를 딸기와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타닌이 딸기의 비타민 C를 변성시켜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딸기를 차와 함께 먹고 싶다면 적어도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딸기의 꼭지를 따지 않은 채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씻고 난 후 꼭지를 잘라주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딸기의 꼭지를 따지 않은 채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씻고 난 후 꼭지를 잘라주면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 딸기, 무르지 않게 오래 보관하려면
딸기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올바른 보관법이 중요하다. 딸기는 수분 함량이 높아 쉽게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딸기는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을 해야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딸기에 수분이 닿으면 표면이 빨리 물러질 수 있으므로 섭취 직전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

신선한 딸기는 구매 후 2~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태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딸기의 꼭지는 보관 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분 증발이 빨라져 딸기가 쉽게 마를 수 있다. 냉장 보관 시 밀폐 용기에 담으면 딸기 내부의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용기 안에는 키친타월을 깔아 딸기에서 나온 수분을 흡수하도록 하면 더욱 오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딸기를 더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 보관이 좋은 방법이다. 딸기를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딸기에 곰팡이가 핀 경우, 곰팡이가 피지 않은 부분이라도 모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곰팡이는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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