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전 확인해야 할 내 몸 상태...헌혈자와 수혈자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길
헌혈 후, 철분 보충을 위해 최소 8주 기간 회복 시간 갖기

◇따뜻한 마음 나누기 전, 확인해야 할 내 몸 상태
헌혈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헌혈 전 현재 내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① 충분한 수면
헌혈 전날 밤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 부족은 헌혈 중이나 후, 피로감과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다. 밤을 새우거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졌다면 헌혈을 미루고 충분한 수면을 우선해야 한다.
② 식사 관리
공복 상태 헌혈은 어지럼증과 혈압 저하를 발생시킬 수 있다. 헌혈 과정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면 혈당 수치가 감소해 몸이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헌혈 2~3시간 전에는 가벼운 식사와 충분한 물 섭취가 필수적이다.
③ 금주와 금연
알코올이 체내 남아 있을 시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진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으면 헌혈을 받는 환자에게 전달되는 혈액 품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흡연 직후 헌혈 시 혈관이 수축된 상태에서 채혈이 이뤄지기 쉽다. 혈애 흐름이 느려지고 신체가 큰 스트레스를 받아 혈액량 복구가 오래 걸릴 수 있다.
④ 복용 약물 확인
특정 약물은 헌혈자와 수혈자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생제를 복용했다면 복용 종료 후 최소 3일 경과 후 헌혈을 진행해야 한다. 특정 환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면 약물 복용 중에는 헌혈이 금지된다. 항응고제는 혈액 응고를 방해해 헌혈 중 출혈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탈모 치료제로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역시 복용 중에는 헌혈할 수 없.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종료 후 최소 1개월 이후 헌혈을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스테로이드 제제, 여드름 치료제 사용 시 최소 2주 이후, 건선 치료제를 사용 중일 경우 일부 영구적으로 헌혈이 금지된다.
◇헌혈자와 수혈자 모두에게 건강한 헌혈 주기
전혈 헌혈은 8주 간격, 혈소판과 혈장 헌혈은 2주 간의 간격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 헌혈 이후 체내 철분이 감소한다. 철분 보충을 위해서는 최소 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생리로 인해 철분이 떨어지기 쉬운 여성들은 12주가 소요되기도 한다.
헌혈 간격을 지키는 것은 헌혈자의 신체 회복뿐만 아니라 수혈자에게 안전하고 좋은 혈액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활동에 헌혈자 자신의 건강을 먼저 유지하며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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