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밤중 손 저림과 찌릿찌릿한 감각이 있으며, 아침에 손목이 뻣뻣해지고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엄지, 검지, 중지가 무감각해지고 물건을 놓치기 쉽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특정 자세에서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취하는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이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뒤로 젖힌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는 자세는 정중신경에 더 큰 압박을 준다. 이러한 자세를 피하고 손목을 중립 위치에 올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손목이 아프거나 저림증상, 주먹을 쥐는 데 힘이 안 들어간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의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는 팔렌검사(Phalen’s Test)가 있다. 두 손등을 맞대어 손목을 아래로 구부린 상태에서 30~50초 동안 유지한 후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무직, 반복 작업을 하는 제조업 종사자, 손동작이 많은 미용사와 요리사 등 손목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하면 손에 힘이 자주 빠지고 단추를 잠그는 등의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악화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 작업 중간에 손목을 쉬게 하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과 손 기능의 개선이 있으나 장기간 회복과 재발을 반복했던 만성이라면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증상의 개선이 없거나 근육 위축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악화할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며 1.5cm 정도로 최소 절개하여 정중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근관 인대를 절개해 압박돼 있던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대체로 즉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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