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오신반(立春五辛盤)의 영양학적 효능
전통적으로 입춘에는 '오신반(五辛盤)'이라 불리는 다섯 가지 봄나물을 먹으며 건강과 복을 기원해왔다. 궁중에서는 이를 임금에게 진상하며 풍요로운 한 해를 바랐다고 전해진다. 오신반에 포함되는 나물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주된 목적은 한 해의 건강 증진과 행복을 비는 데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오신반 나물들의 효능을 통해 건강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냉이는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 탁월하며, 지혈 작용으로 생리불순이나 코피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간 열을 내려 해독 효과를 제공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에서 널리 활용된다.
씀바귀는 위액 분비를 돕는 이눌린 성분 덕분에 소화불량 완화와 춘곤증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체내 독소 제거와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해 봄철 나른함 극복에 도움을 준다.
미나리는 독소 배출 및 숙취 해소뿐 아니라 항암 효과까지 겸비한 만능 약초로 평가받는다. 찬 성질을 가진 미나리는 열감을 줄이고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시키며 대장암 및 폐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입춘에는 신선한 제철 나물을 체질에 맞게 섭취하면 겨울 동안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활기찬 봄맞이를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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