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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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 성인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이며, 30% 이상이 당뇨병 또는 고혈압 전 단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2030 한국 성인의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의 유병률과 비만의 위험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9~39세 성인 3609명(남성 1646명·여성 1963명)의 비만율과 대사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비만율이 45.4%에 달했다.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셈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29.2%가 당뇨 전 단계, 31.1%가 고혈압 전 단계로 나타나 젊은 층에서도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성의 경우 비만율은 20.5%였으며, 당뇨 전 단계(17.7%)와 고혈압 전 단계(12.5%) 역시 낮은 수준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치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은 성인의 비만이 사회경제적 요인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비만 위험 요인으로는 낮은 교육 수준과 높은 스트레스가 공통적으로 작용했으며, 남성의 경우 기혼 여부, 낮은 소득, 과거 흡연력, 음주가 비만과 관계가 깊었다. 반면 여성은 무직 상태가 비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비만과 비만 관련 위험 요인의 인과 관계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젊은 성인의 비만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만이 당뇨병 및 고혈압 등 대사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비만 예방 및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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