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임지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장일영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이뤄진 연구팀은 한국의 780명 지역사회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평창 노인 코호트)를 통해 노쇠와 근감소증이 호흡곤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나이, 성별, 만성질환,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고려한 결과를 도출했다. 먼저 호흡곤란을 겪는 그룹은 노쇠(42.6% vs 10.5%)와 근감소증(38.3% vs 26.9%)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호흡곤란은 노쇠한 경우 최소 3.09배에서 최대 9.29배 위험이 증가했고, 근감소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약 2배의 위험증가를 보였다. 또한 호흡곤란을 겪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생존률도 낮았다.

임지혜 교수는 “노쇠는 변비와 같은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호흡기 증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노쇠와 근감소증 관리는 노인 의료의 필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일영 교수는 “숨이 쉽게 찬 경우, 단순히 나이탓이 아닌 노쇠나 근감소증과 같이 가속노화의 조기 신호일 수 있어 건강 전반을 최적화해 연쇄적인 건강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전보다 숨이 일찍 찬데도 원인이 없다면 근감소증과 노쇠를 의심해봐야 한다"라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호흡기학 분야 저명한 국제 학술지 체스트(Chest, IF=9.5)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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