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일차치료로 선택하는 비율 0.7%에 그쳐
항갑상선 약물치료 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한 환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 필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과다활동으로 인해 발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약물치료 (항갑상선제),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의 세 가지 치료법이 사용된다. 이 중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국내에서 주로 고용량으로 갑상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저용량으로 치료가 가능한 갑상선기능항진증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에 비해 12개월 이상 추가 치료가 불필요할 정도로 호전되는 비율(관해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조절에 있어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군은 항갑상선제 복용군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아, 치료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갑상선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할 가능성에 대한 부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제한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이 치료법이 다소 과소 이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항갑상선제 약물치료 후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한 환자에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환자에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환자-의사 간 공유 의사 결정을 통해 환자의 선호와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허대석 PACEN 사업단장은 “이번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는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합의를 이룬 중요한 사례로, 환자와 의사가 치료법을 함께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순응도, 질병 상태, 사회경제적 요소 등을 고려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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