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치료로 안면 비대칭·척추 변형 예방 가능해

소아 사경이 있는 아기는 고개를 한 방향으로만 돌리거나 특정 방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목 한쪽에 작은 멍울이 만져질 수 있으며, 사두증(斜頭症)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얼굴이 점차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턱·눈·귀의 위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자세 습관이 아니라 근육, 골격, 신경학적 원인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한다.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나 X-ray를 시행하며, 필요하면 MRI나 CT 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진행하기도 한다.
소아 사경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근성 사경의 경우 생후 3~4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치료의 핵심은 짧아진 흉쇄유돌근을 스트레칭하고 반대쪽 근육을 강화하는 물리치료다. 보통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생후 1년 이내에 치료하면 9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나 1세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흉쇄유돌근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경과 관찰을 시행해야 하며,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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