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서 발견된 신원미상 사망자 위해 존엄한 마지막 길 제공

서천군이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첫 공영장례를 시행했다. 이번 장례는 관내 해안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사망자를 위해 진행됐으며, 지역사회가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서천군, 무연고자 첫 공영장례 시행 (서천군 제공)
서천군, 무연고자 첫 공영장례 시행 (서천군 제공)

서천군은 지난해 7월 '서천군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무연고자 장례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서천시니어클럽과 협력해 무연고공영장례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첫 공영장례는 최근 지역 해안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무연고 사망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서천군은 지난 6일 지역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으며, 다음날인 7일에는 발인과 화장 절차를 거쳐 공설봉안당에 고인을 안치했다.

장례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서천시니어클럽 소속 무연고공영장례사업단 참여자들이 상주 역할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혈육이 없는 고인을 위해 장례식과 봉안 과정에 참여하며 따뜻한 이별을 도왔다.

황인신 서천군 인구정책과장은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이 존엄성을 지키며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공영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영장례 시행은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한 무연고자들에게 존엄한 마지막을 보장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천군은 앞으로도 무연고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공영장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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