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손상이 시작되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피부나 근육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는 반면, 연골은 혈관이 분포하지 않아 한 번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은 방치할수록 통증과 관절 변형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는 무릎이나 관절에 체중을 실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로 시작한다. 이 시기를 지나 중기로 접어들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이 붓거나 열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말기에는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능이 제한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퇴행성관절염의 증상 개선을 위한 비수술적 치료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고강도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조사해 조직의 혈류를 개선하고 신생혈관 형성을 유도해 회복을 촉진하는 원리다. 심호용 원장은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어 부담이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개인의 상태에 따라 통증이나 피부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조절 아래 시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는 피하고, 장시간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지므로 적절한 체중 관리 역시 필요하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며,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부담이 덜한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줄이고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관절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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