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가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인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의 혁신성과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듀피젠트®는 COPD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승인된 표적 생물의약품으로, 제2형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을 표적한다.

사노피는 듀피젠트®가 지난달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표준흡입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한 성인 COPD 환자에 대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COPD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4번째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국내에서 연간 약 1조4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COPD 진단율은 약 2.5%로 매우 낮은 실정이며, 제3제 병합요법을 처방받고 있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급성 악화를 겪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이진국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국내 COPD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와 듀피젠트®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COPD는 급성 악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급성 악화가 발생할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첫 중증 급성 악화 후 3.6년 내 사망률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언급하며, “급성 악화 예방이 COPD 치료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 전경 (사노피 제공)
기자간담회 전경 (사노피 제공)
듀피젠트®는 BOREAS 및 NOTUS 두 건의 3상 임상연구에서 COPD 중등도-중증 연간 악화율을 위약군 대비 각각 30%, 34%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폐기능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COPD 치료에서 제2형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듀피젠트®는 IL-4, IL-13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급성 악화 예방과 재입원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듀피젠트®의 혁신적 치료 효과를 설명했다.

신정원 사노피 의학부 면역학 리드는 “듀피젠트®는 기존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달리 제2형 염증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부작용 부담은 줄이고 염증 조절 효과는 극대화했다”면서, COPD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은 사노피 한국법인 대표는 “COPD 환자들은 숨쉬기조차 힘들고 급성 악화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듀피젠트®는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면역학적 접근으로 치료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듀피젠트® 출시로 COPD 환자들이 더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듀피젠트®는 COPD뿐만 아니라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결절성 가려움발진 등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제2형 염증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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