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의대생, 교직원, 유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체한 기증자 44인을 추모했다. 행사 순서는 개식, 묵념, 학장 인사, 추모의 말씀, 기증자 호명, 대표자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편성범 의과대학장은 “시신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고, 학생들이 의료인의 사명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창섭 해부학교실 교수는 “해부학 실습은 생명 앞에서 겸허함을 배우는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해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기증자들의 이름이 호명됐고, 대표자 및 참석자들은 감은탑에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려대 의대는 매년 4월 셋째 주 목요일에 감은제를 열고 있으며, 1982년부터 올해까지 총 1575구의 시신이 기증됐고, 약정자는 8785명에 이른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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