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은 수술 후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혼돈 상태로, 꿈을 꾸는 듯 횡설수설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섬망은 흔히 발생하는 문제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전신마취 수술 후 섬망 발생률이 10%에서 50%에 이를 수 있다. 섬망을 조기에 인지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아지며, 장기적인 인지 기능 저하와 의료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순천향대학병원과 용인효자병원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수술 직후 혈액을 채취해 알츠온 수치를 측정하고 3일간 섬망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섬망이 발생한 환자들은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섬망 증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알츠온 검사가 고령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 전 검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수술 후 섬망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와 의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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