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한류의 선봉에 서다
중대병원은 연초 첫 의료봉사를 베트남에서 시작할 정도로 베트남 의료지원 사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2009년부터 약 10년간 두산비나(두산중공업의 베트남 자회사)와 함께 베트남 꽝아이성에 매년 의료봉사 및 중증질환 환자 수술 치료를 지원해 오고 있다. 2019년 현재까지 의료봉사를 통해 약 25,881명이 넘는 베트남 현지 주민들이 진료를 받았으며 언청이, 선천성심장질환, 백내장 및 산부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베트남 현지에서 수술 치료를 시행했다. 이들 66명의 환자 중 25명은 현지 치료가 어려워 국내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또한 중대병원은 베트남 의료 수준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의료기구와 의료장비(백내장 수술장비, 물리치료기, 멸균소독기, 온열냉장고 등)를 기증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외과, 산부인과 등 베트남 의사 8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10년 동안 무역업을 해온 한인 관계자는 “한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양국의 분위기가 호전적인 가운데 베트남에서 많은 봉사활동과 의료지원을 펼친 중대병원의 이미지가 매우 좋게 평가되고 있다. 베트남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 등 주변국가에 비해 1차 의료기관이 가장 잘 발달된 나라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전국 다문화 가정 대상 의료지원 확대
지난 2011년 이래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의료지원 사업이 초창기에는 검진과 치료, 예방접종지원을 하다가 해를 거듭할수록 중증질환 치료와 의료비 지원사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초음파기기, X-Ray, 산부인과 검진대가 장착된 이동진료버스를 도입, 전국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16년에는 여성가족부, KRX 국민행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 재단, 병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해 간질환, 심혈관질환, 여성관련 질환, 중증질환 등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검사비, 치료비를 지원하여 다문화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이주여성의 정서, 적응력, 스트레스 수준을 감별하는 심리검사도 추가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중대병원의 다문화가정 의료지원 사업은 2019년 현재까지 전국 90개소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14,365명 이상이 진료를 받았으며 약 10억원이 넘는 의료비가 지원되었다..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지원 사업
중대병원 의료지원 사업은 우리 몸의 모세혈관처럼 사회취약 계층에 더 다가간다. 두산그룹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 이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현재까지 178명의 환자가 치료받았으며 이에 지원된 금액은 4천여 만원이 넘는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가장이 가정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종합건강검진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질병 발견 시 치료지원까지 연계하여 현재까지 총 147명, 1억4천7백 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투입되었다. 교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운영되는 새생명기금은 지역사회의 주민센터, 복지관 등에서 의뢰를 받아 외래 진료부터 치료까지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현재까지 12명, 1천6백 만원이 넘는 금액이 수혜되었다.
의료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은 봉사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혈액 순환이 좋아야 건강해질 수 있듯이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돌본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모세혈관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일원이 된다는 것은 산업의 영향에 있어서도 중요하며 대외적인 측면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여주게 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중에는 의료혜택을 보기 위한 환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리딩(Leading)하는 의료한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정, 긍정, 열정의 비전을 가진 중앙대학교병원이 앞으로 국내외 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선진의료국가로 발돋움 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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