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비뇨기과문기혁대표원장(헬스인뉴스건강멘토)
퍼펙트비뇨기과문기혁대표원장(헬스인뉴스건강멘토)
뼈 속 깊게 파고드는 추위에 옷을 더 여미게 되는 추운 겨울철엔 가능한 한 따뜻한 공간에 있고 싶고 추위에 화장실 조차 가기 귀찮아진다. 하지만 생리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이 증상들을 무작정 참을 수는 없는 노릇. 추위를 뚫고 어렵사리 화장실에 당도하지만 그에 비해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다면 어떨까?

게다가 소변을 볼 때 상당한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아마 '방광염' 등과 같은 질환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추운 겨울철 배뇨 시 여러 장애를 겪고 있다면 방광염, 요도염 등과 같은 증상도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유독 잘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둬야 한다.

겨울철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퍼펙트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전립선비대증이란 무엇인가요?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중년 남성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비대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비대해진 전립선은 요도를 좁아지게 만들고 이 때문에 소변 줄기를 점점 가늘어지게 만들거나 끊기게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배뇨 장애 증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Q. 전립선비대증은 유독 중년 남성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왜 인가요?

전립선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아주 작은 크기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는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남성호르몬에 의해 점점 더 커지는데, 2차 성징이 끝난 20세 전후가 되면 밤톨 정도의 크기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점진적인 전립선이 성장 과정을 거치는데, 중년층에 다다르면 전립선 내부에서부터 비대성 병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히나 중년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에 취약하며, 다른 말로 50대 연령층을 '전립선 연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국내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50대 이상의 남성의 약 5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Q. 전립선비대증은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 건가요?

전립선비대증은 어떻게 보면 성장과정 중 자연스럽게 거치게 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얼마나 커져야 이를 보고 전립선비대증이라 단정짓기 힘듭니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국내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30~40g, 평균 38g 정도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보고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곤 합니다.

그리고 전립선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불편함 및 증상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크다고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전립선 크기가 작은 데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분들도 있습니다.

즉, 전립선비대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거나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판단되신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기획-굿닥터가 답한다!] 겨울철 더 조심해야 할 전립선비대증, 이럴 때 의심하세요.
Q. 그렇다면 전립선비대증에 잘 걸리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크기가 커지는 전립선이다 보니 남성호르몬이 주된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생활 환경이나 식생활, 유전적인 원인, 비만 등과 같은 원인에 해당하는 분들은 전립선비대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Q. 왜 유독 겨울만 되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어나는 건가요?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유독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추위를 느꼈을 때 우리 몸이 행하는 반응 때문인데요,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을 활발하게 만들어 추위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전립선까지 수축되게 되는데, 요도를 감싼 전립선이 수축되면서 요도가 폐쇄되고 결국 배뇨 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가 어려운 증상 등 다양한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배뇨 장애가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전립선비대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겨울철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게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좌욕이나 반신욕, 목욕 등으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어 수축된 전립선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온열 마사지나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전립선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흔히 치질 예방에 좋은 운동이라 여겨진 케겔운동 역시 전립선비대증 등 하부요로증상의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항문 및 회음부, 둔부의 근육을 꽉 조이는 느낌으로 근육을 단련해 주면 되는데, 이때에는 깊은 호흡과 함께 매일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소변을 보는 중 고의적으로 골반근육에 힘을 줘 소변을 끊는 것은 소변의 역류를 일으켜 염증성 전립선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억지로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해 힘을 주어 참는 것도 좋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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