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면 다리와 발, 손이 붓는 것은 물론 고혈압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성 고혈압은 보통 임신 20주 후에 시작되고 소변에서 단백질이 발견되지 않으며 출산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임신하기 전이나 임산 20주 전에 시작되는 만성 고혈압은 발작까지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4,74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신 중 혹은 임신 전에 고혈압을 앓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정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무려 66%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신질환이 다소 심각한 형태로 진단된 여성의 아이들에게서는 그 위험률이 2배 높아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임산부의 고혈압, 당뇨병, 임신 중 과체중이나 비만 등이 아이의 정신 질환 발병률을 6.6%에서 22.2%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원인들은 아이에게 ADHD, 자폐, 정신분열증 등과 같은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핀란드 헬시키 대학의 수석 저자 마리우스 라티-펄키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간증이 아이들의 정신 장애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임산부의 고혈압에 대한 예방적 개입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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