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가가(Babygaga)에 따르면 본인의 머리를 때리거나 코 파기, 쉽게 짜증내기 등은 유아들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생기는 나쁜 습관들이다. 이 시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면 이러한 습관들도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부모라면 자녀에게 이런 습관이 생기는 것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엄격하게 훈육을 하거나 강제로 행동을 교정시키려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이보다는 자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아이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인지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
본인의 머리를 벽이나 바닥에 박거나 때리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는 9개월 정도 된 아이들에게 생기는 습관으로, 2년 가까이 지속될 수 있다. 유아기에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아기가 자신의 좌절, 혹은 분노를 표현하거나 화를 식히기 위해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습관이지만 유아기에는 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뛰기, 연날리기, 블록 쌓기 등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과도하게 쌓인 에너지가 소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좌절이나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도 조금씩 가르치는 것이 좋은데, 아직 유아기에는 말로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이 방법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다.
아기들은 지루하거나 피곤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코를 후빈다. 코를 파는 행동을 통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또, 염증을 유발하는 감염이나 알레르기에 노출되었을 때도 코 파기를 통해 편안함을 찾으려고 한다. 코를 파는 행동 자체는 별 문제가 없는 행동이지만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면서 코 안에 상처가 생기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 게다가 손에 있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자녀가 지루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코를 후비려고 한다면 손으로 할 수 있는 색칠공부나 퍼즐 등의 활동을 통해 행동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코를 후비기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과 코에 손을 넣어 후비기보다는 티슈를 이용해서 코를 풀고 정리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주도록 해야 한다.
짜증내기 역시 감정 표현이 미숙한 아이들에게 보이는 나쁜 습관이다. 유아기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짜증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분노, 좌절, 실망, 배고픔, 불편함 등을 표현하지 못해 짜증을 내는 것이다. 게다가 불쾌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성인의 짜증과는 다르게, 칭얼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비명을 지르거나 발을 차고 구르며 물어뜯는 등 다소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이 함께 짜증을 내거나 분노한다면 오히려 아이들이 반항하고 싶은 욕구를 더 부채질하게 된다. 힘들더라도 자녀의 짜증이 끝나기를 기다린 다음 그들의 좌절감이나 실망감 등을 인정하고 따뜻하게 껴안으며 안심시키도록 해야 한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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