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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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령자의 백신접종예약에 이어 30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의 예약도 끝이 났다. 예약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는 노쇼 백신이 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심한 알레르기 질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받는 데 문제가 없다. 기저 질환자들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도 위험이 높은 만큼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일부 약물의 경우 백신 접종 전에 복용할 경우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신 접종 전에 피해야할 약물들은 뭐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1. 일부 면역억제제

지난달 26일 미국의학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이들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미국 미시간 메디슨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면역억제제는 류마티스·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자가면역질환의 면역시스템의 이상으로 면역체계가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자들은 면역력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한다. 연구팀은 이런 면역억제제가 면역 체계가 백신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면역억제제는 백신의 효과를 낮추는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지난 3월 류마티스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백신 접종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치료 약제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리툭시맙, 메토트렉세이트, 아바타셉트는 투약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6개월에 1번 주사되는 리툭시맙은 접종 전 1달, 메토트렉세이트·아바타셉트는 접종 전 1주일가량 복용을 중단할 것이 권장된다.

또 학회는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없고, 백신 예방접종 이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낮아 백신이나 백신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은 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가면역질환자일수록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복용 약제 등으로 고민될 경우 주치의와 상담해 백신접종 일정을 잡을 것을 권고 했다.

2. 진통 및 해열제

접종 후 통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전에 미리 진통제나 해열제를 먹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접종 직전에 복용하는 이런 진통제가 백신의 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자문단 중 하나인 시몬 와일즈 박사는 “진통제들이 항체 반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접종 전에 진통제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유아들이 백신접종 전 진통제를 복용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항체 형성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진통제와 해열제는 백신 접종 후에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에서도 백신접종 이상반응 대응 권고안을 통해 “백신 접종 후 38.5도 미만으로 열이 나고 발열 시작 24시간 이내인 경우에는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해열제 복용 시 항체 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38.5도 이상으로 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진통제보다 항체 형성에 영향을 적게 끼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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