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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 중인 주요 암이다.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의 11.4%를 차지하며, 자주 발생하는 암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대장암이 증가하는 데는 기름진 서구식의 식습관으로의 변화와 활동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행히 국가 암 검진에 대장암 검사가 포함되면서 악성으로 넘어가기 전 용종의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늘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2018년 국가암등록통계 참고). 하지만 초기에 별다른 작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중기를 넘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About, 대장암
대장암은 맹장,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눌 수 있으며 결장암의 비중이 크다. 이 밖에도 세포 등에 따라 선암, 림프종, 악성 유암종, 평활근육종 등으로도 나눌 수 있는데, 장 점막 샘 세포에 생기는 선암이 대부분이다.

대장암은 초기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자각이 어렵다. 하지만 진행되면서 소화불량과 배변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거나 설사, 변비, 지속적인 소화불량, 복부통증, 체중감소 등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항문 가까이에 암이 생기면 배변 시 통증을 느끼거나 잔변감 등으로 대변을 보기 힘들어진다. 때로는 직장 근처의 방광이나 전립선을 누르거나 침범하게 되어 배뇨 불편감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 About, 대장암 원인
일반적으로 대장암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가장 큰 위험요소이다. 나이가 50세가 넘어가면 대장암 발생률이 상승해,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50세 이후에 진단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찬욱 교수는 “50세 이후에는 가급적 대변잠혈검사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다면 그 보다 젊은 나이에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식이 요인은 아직 확실한 연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 지방 섭취, 붉은 육류 및 가공육 섭취, 알코올 섭취, 설탕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 비만 등이 대장암의 주요한 발생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로부터 섭취된 식이섬유는 대장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며 시큼한 과일, 암녹색 야채, 말린 콩 등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도 심하면 대장암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변비로 인해 장내의 독성물질이 대장점막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이 대장암이 유발될 수 있는 환경적인 조건이기 때문이다. 독성물질의 증가는 고지방식 및 육류 섭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독성물질이 장내에서 많이 만들어져도 곧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어 버린다면 문제가 없지만, 변비에 의해 대변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문다면 대변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의 양이 증가함은 물론이고 대장점막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도 길어져 대장암의 발생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 About, 대장암 자가진단

1. 설사 혹은 변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2 대변의 굵기가 전보다 가늘어졌다.
3.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아 개운하지 못하다.
4. 혈변 또는 끈적끈적한 점액변을 본다.
5. 복통과 가스가 찬 듯한 복부팽만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6. 늘 무기력하고, 잠을 자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7. 식사 후 소화가 잘 안되고, 식욕도 줄었다.
8. 이유없이 몇 달 사이 체중이 감소했다.
9. 아랫배를 만지면 딱딱한 덩어리가 느껴진다.
10. 나이가 50대 이상이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

이 중 2개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려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장된다.

◎ About, 대장암의 치료
림프절 전이 위험이 극히 낮은 일부의 조기대장암은 수술이 아닌 내시경 절제로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 CT, 내시경 초음파 등의 검사결과,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내시경 절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가 림프절 전이를 완벽하게 진단하지는 못하므로 내시경으로 절제한 조기 대장암의 최종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치료 종결 후 추적관찰 할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수술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크기가 작은 조기 대장암은 대장 용종의 절제법으로 흔히 이용되는 대장내시경 올가미절제술을 이용하여 절제하게 된다. 올가미절제술은 특수한 올가미를 내시경을 통해 대장내로 삽입한 후 종양의 아래 부분을 올가미로 죄어 잡고 전류를 흘려 종양을 절단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크기가 큰 조기 대장암을 분할절제 없이 한 번에 내시경으로 완전히 절제해내기 위해 올가미 대신 각종 박리 칼을 이용하여 종양 아래 부위를 박리해내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이 시행되고 있다.

대장주위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그리고 내시경으로 잘 절제가 된 경우라도 종양 깊이가 점막하층 아래쪽까지 파고 들었거나 경계선에 암세포가 없는 것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조직검사로 확인하는 몇 가지 위험요소 중 한가지라도 있는 경우는 추가로 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 최종 조직검사 따라서 병기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게 된다. 그런데 수술 전 전이가 너무 심해서 수술이 불가능 하거나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한다. 직장암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진단된 경우 항암치료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암이 줄어들게 한 다음 수술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 About, 대장암 예방
대장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백신(Vaccine)’같은 물질은 아직 없지만 여러 가지 식이관리 및 생활습관의 개선 등은 대장암 발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항진시키고, 대변의 대장통과시간을 감소시키며, 체내에서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이는 기전으로 암에 대한 방어인자로 작용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찬욱 교수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찬욱 교수

김찬욱 교수는 “과체중과 과도한 열량 섭취는 대장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인슐린 과다분비를 발생시키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를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한, 음주와 흡연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삼가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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