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연 3~7회의 활발한 국내 의료봉사 … 의료원은 개도국에 실질적 지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을 표방해 개원했다. 설립자인 서석조 박사는 국내 신경과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이로, 순청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의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의학대학이기도 하다.

교직원 자선 동아리로 시작해 기부금대상민간단체 승인까지, ‘순천향나눔회’

병원은 사회공헌활동을 상급종합의료기관의 주요한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진과 약사, 의료기사, 행정직원이 주축이 된 의료봉사단을 중심으로 국내 사회복지시설, 무의촌, 지역 주민센터/복지관 등에서 연 3~7회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2020년 기준 134회, 23,274명에게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또한 경제적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저소득층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및 민간단체 자원, 원내 후원금 등을 적극 연계하여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총 6,674명의 저소득층 환자에게 138억 9503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2004년 교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된 ‘순천향나눔회’는 원내 동아리 형식으로 시작되어 저소득층 환자의 치료비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2012년 서울시청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했고, 2014년부터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은 ‘기부금대상민간단체’로서 자선후원 사업을 수행했다.

2019년부터는 법인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자선의료후원금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2004년 ~ 2020년까지 교직원들의 급여기부, 바자회수익금, 상금기부, 돌잔치기부, 기념일 기부, 연말 송년회비 기부 등 의미 있는 후원금이 모여 총 19억 2177만원을 모금하였고, 저소득층환자 치료비지원 및 의료봉사단 활동비 등으로 7억 9990만원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교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으로 2011년부터 지역사회복지시설인 아동양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766명의 직원이 6,128시간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인간사랑 순천향 정신을 몸소 실천하였다.

의료원차원에서의 해외의료역량 강화 지원 사업, 장기의료봉사 모델 구축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베트남 퀴논시에 백내장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매년 1~2회(총 11회, 185명 수술) 정기적으로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여 기존의 일회성, 소모성 해외봉사의 단점을 극복한 장기 의료봉사 모델을 구축했다.

베트남 뿐 아니라 2015년 지진 피해를 겪은 네팔 카트만두 외곽의 빈민촌의 고아원, 필리핀 고아원을 돕기 위해 자선 바자회를 개최했고, 2016년부터 5회 방문하여 1,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밥퍼’ 급식봉사, 물품후원 등 폭넓은 봉사를 실시했다.

의료원 차원에서의 개도국의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은 2010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EDCF),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에서 30여건의 ODA(공적개발원조) 국제보건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캄보디아국립소아병원개원식
캄보디아국립소아병원개원식
대표적으로 2018년 개원한 캄보디아 국립소아병원을 들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국제의료기획단은 2013년부터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진행하는 ‘캄보디아 아동진료센터 건립 프로젝트’ 사업을 맡아 수도 프놈펜의 국립소아병원 내에 총 4층 건물로 1층에는 응급실과 외래, 2층에는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검사실을 배치했고, 3·4층은 병동과 연구실이 있는 아동진료센터를 개원을 지원했다.

이들은 5년간 신생아 집중관리, 감염관리 등의 의료진 교육과 병원 운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사업 과정에서 한국으로 연수를 다녀간 캄보디아 의사 싼 소웃타(Sun Sovutha)씨는 “연수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진행됐고 의료 일선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캄보디아 의사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 등의 지원 공로로 황경호 중앙의료원장, 서유성 서울병원장이 훈센 총리 훈장을 받았고, 이우령 교수가 사업 수행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이라크중환자전문의료서비스역량강화사업킥오프
이라크중환자전문의료서비스역량강화사업킥오프
같은 해 2월에도 의료원은 KOICA와 손잡고 이라크 중환자 전문의료서비스 역량강화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6년 동안3,600만 달러(394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라크 바그다드 지역에 중환자 진료를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세우고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한 역량강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순천향의료원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연 2회 꼴로 현지 교육 10회, 국내 초청교육 5회를 담당하며 이들의 역량을 높이고, 의료 기자재와 사무용품, 병원 전산시스템 등의 기자재는 별도의 전문가를 꾸려 진행한다.

사업관리자인 유병욱 교수는 “이라크 중환자 전문병원 프로젝트는 기간과 예산면에서 역대급 사업이라 막중함을 느낀다”며 “그간 여러 나라에서 수행했던 PMC 용역 사업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 국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이바지하고 또 이라크 내에 순천향의 휴머니즘이 흐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KOICA 취약국 사업 예산으로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 코로나 대응을 위한 진단센터 구축 및 의료진 역량강화사업에 착수, 킨샤사 대학병원 내 ‘코로나-19 진단센터’를 구축하고 기자재 지원과 동시에 진단센터 운영과 감염관리 등 병원 운영 컨설팅과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의료낙후 지역의 의료 환경을 개선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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