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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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중에서도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장내 미생물이 뇌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 하는지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발효 식품은 장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는 신경과학 및 행동 리뷰(Neuroscience & Behavioral Reviews)에서 다양한 종류의 발효 식품이 장-뇌의 연결 및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효 식품의 예는 다음과 같다. 김치, 사워크라우트, 케피르, 된장, 템페, 요거트 등을 대표적인 발효 식품으로 들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발효 식품은 그렐린, 뉴로 펩타이드-Y,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 세로토닌 등의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장의 내분비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발효식품은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높아 GLP-1의 양을 증가시킨다. 다만, 발효식품이 식욕과 배고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의학박사이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Eat to Beat Your Diet: Burn Fat, Heal Your Metabolism, and Live Longer'의 저자 윌리엄 리(William Li) 박사는 "장에서 미생물이 생성하는 물질이 미주신경과 같은 큰 신경을 통해 뇌로 직접 이동하거나 신호를 보내 기분, 행동, 기억, 인지 변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뇌 활동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로 뇌에서 생성된 물질은 뇌에서 시작되는 신경을 통해 전선처럼 장으로 신호를 전달하여 장내 세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장내 미생물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장과 뇌의 관계는 기억, 인지, 불안, 우울증 등 전반적인 정신 건강과 관련된 뇌 기능과 큰 관련이 있다"며, "즉, 불균형한 장내 미생물 군집의 구성이 우울증, 불안, 치매, 파킨슨병,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장과 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일 미생물과 관련된 연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식품에 존재하는 미생물, 대사 산물 및 기타 작은 분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발효 식품이 장과 뇌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모두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발효식품에 대한 임상연구는 성별에 따른 차이, 피실험자의 식단, 생활습간, 행동, 유전적 요인의 다양성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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