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0.72명에서 0.75명으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저출산 국가로서 인구 절벽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뿐 아니라, 분만 인프라 붕괴도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 발표에 따르면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10년간 34% 줄어 전국 463곳이 됐고, 특히 의원급 산부인과는 2013년 409개에서 2023년 195개로 감소돼 전국 시군구 250곳 중 22곳이 산부인과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지역의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진료 권역내 고위험 임신 관리 및 분만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2022년 3월 개원 이후 분만 건수는 2022년 200건, 2023년 350건, 2024년 600건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산과 의료진 3명과 신생아중환자의학과 의료진 3명이라는 부족한 의료 인력에도 불구하고, 밤낮 구분없이 환자 곁을 지켜낸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또한 주변 분만기관과의 상생을 위하여 저위험군 임신부 진료보다는 고위험군 임신 전원 수용과 진료에 힘쓰고 있다.

김유민 산부인과 교수는 “고위험 분만은 산부인과 의료진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분야”라며 “신생아중환자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고 말했다. 이어 “1000례는 하나의 지표일 뿐 앞으로도 건강한 아이의 출산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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