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나누는 삶’ 실천하신 아버지 본받아 국내외 소아청소년 위해 기부 결정
- 김양우 병원장 “기부자 뜻 환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치료 할 것

이들 부부와 남편의 아버지는 11일 가천대 길병원을 찾아 김양우 병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심장병 어린이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 1천 만 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결혼식을 올린 후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축의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남편 A씨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크고 작은 봉사와 기부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본받은 점들이 있었고, 제가 어릴 때 ‘크면 봉사를 많이 하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반려자와 함께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해외 저개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심장병 어린이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크면 꼭 도와줄 것’이라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해외심장병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소외된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치료비로 쓸 예정이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고, 그 축복의 마음을 귀하게 기부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부자들의 따뜻하고 선한 마음이 환아들에게도 전달돼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김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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