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수출업체 현장 행보 본격화…식품 수출 현장 찾아 애로 청취…수출국 규제 대응 및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 병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국내 식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축산물 수출업체를 직접 방문해 수출국의 까다로운 규제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실질적인 수출 활성화 전략을 병행 중이다.

9일, 식약처 김용재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삼계탕을 유럽연합(EU), 미국 등으로 수출 중인 ㈜마니커에프앤지(경기도 용인시 소재)를 방문해 수출 지원 방안과 수출국 식품안전 기준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K-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축산물 가공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현장 기반 규제지원 정책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계탕 수출 사례 기반으로 전략 품목 다변화 추진

㈜마니커에프앤지는 2014년 미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을 개시한 이후, 중국·캐나다·영국·EU·홍콩 등지로 수출국을 확장하며 연간 약 16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해당 제품은 단순 가공식품을 넘어 위생·품질·기능성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수출 품목의 대부분이 식약처의 식품 및 축산물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도입을 기반으로 한 제조·품질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식품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아울러, 잔류물질·항생제 규격, 실험실 인증, 이력추적 시스템 등 수출국의 복잡한 규제 항목에 대응한 구조적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 있다.

식약처는 이를 기반으로 호주·대만 등 14개국 19개 축산물 가공품 품목에 대해 수출 허용 절차를 추진 중이며, 전략 품목 다변화를 통한 신흥 수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조 현장 중심의 위생·품질 확보 강조

김용재 국장은 현장 간담회에서 “삼계탕을 비롯한 국내 축산물 가공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까지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업계의 기술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가능했다”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규제 지원과 수출국 협력 강화를 통해 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은 단순한 생산 확대가 아니라, 위생과 품질 수준의 국제적 정합성 확보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업계는 수출 상대국의 식품안전 기준을 철저히 분석하고, 현장 운영 시스템을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업계 간 유기적 협력체계 필요”

㈜마니커에프앤지 최창호 대표이사는 “식약처의 전방위적 수출 지원 정책과 규제 협력 덕분에 K-푸드의 브랜드 신뢰도와 해외 인지도 모두 향상되고 있다”며, “업계도 이에 부응해 국제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제품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수출국과의 규제협력 확대 ▲수출 대상국 기준 통합 분석 지원 ▲현장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 정책-현장 연계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안전과 위생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점차 정교화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과 업계의 품질 혁신이 맞물릴 때 K-푸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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