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통해 뇌의 괴사를 막아 후유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 학회에서는 “혈관이 막힌 지 6시간 이내에는 치료를 시행하라”고 권고한다.
보통 뇌경색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는 뇌혈관 CT를 촬영, 막힌 뇌혈관을 확인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뒤 ‘혈전 제거술’을 실시한다. 혈전 제거술이란 허벅지 쪽 대퇴동맥에 가느다란 관을 뇌혈관까지 집어넣어 혈전을 빼내는 시술이다. 정식 수술이 아니라 전신 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장 교수는 “혈관 내 혈전 제거시술은 응급 시술로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공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를 살리기 위해 ‘나라도 하자’라는 마음에 혈전 제거술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관련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2020 아시아·태평양 뇌졸중 학술대회(Asia-Pacific Stroke Conference)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증세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자세한 진단 필수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편측마비(몸의 한쪽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다. 수저나 컵을 쥐고 있지 못하고 떨어뜨리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움직일 수 상태가 지속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한시라도 빨리 혈전용해제를 투입해 막힌 혈관을 투여해야 하는데 장 교수는 “혈전용해제는 4시간 반 이내에 투입해야 효과적이므로 가급적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온 50대 남성 환자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정밀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뇌경색 및 심장 종양까지 발견해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장 교수는 “특별히 원인이 없는 뇌경색의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의료진 권고에 따라 가능한 한 자세한 검사를 받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장 교수는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가까운 병원을 숙지하고 조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권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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