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생선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임산부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은 섭취량에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최근 BBC가 생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끈다.
꽤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생선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바로 인체에 해로운 수준의 오염물질과 금속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1980년대 금지된 폴리염소화 비페닐(PCB)은 산업 화학물질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으로 사용되었고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물 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은 유제품에서 식수에도 일정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가장 높은 수치는 생선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영국 허트포드셔에 있는 로탐스테드 리서치의 조나단 네이피어 과학부장은 "양식한 어류는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세척 과정 등을 거치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산, 야생 어류보다 안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NHS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은 다이옥신과 같은 다른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PCB를 함유할 가능성이 높은 어종의 섭취를 일주일에 2인분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어,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뿐만 아니라 게와 바다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생선 속 수은이 태반을 통과해 아동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암, 당뇨병, 심장병 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수은 섭취의 78%가 생선이나 해산물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반면 연어나 참치, 정어리, 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 속에는 오메가3 지방산 EPA와 DHA가 함유되어 있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 실제로 이 성분들은 인간의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체내 생성이 힘들어 식단으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생선을 먹는 가정은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입과 건강한 생활 방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어리 같은 기름기 많은 생선들은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지만 더 비싼 식단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오메가3외에도 생선은 손상과 감염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셀레늄, 원활한 신진대사를 지원하는 요오드, 단백질을 포함한 다른 유익한 영양소들을 가지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브레인 푸드로 칭송되어 왔는데,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생선을 먹슨 습관이 있는 이들은 뉴런이 많아 뇌 부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들은 평균적으로 70대 후반의 163명의 참가자들의 생선 먹는 습관을 분석하고 MRI 검사를 통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 참가자들에 비해 매주 생선을 먹는 참가자들의 뇌 부피가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로 집중에 중요한 전두엽과 기억, 학습, 인식에 중요한 측두엽 부분이었다.
라지는 "생선은 뇌 건강을 증진시키고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치매로부터 뇌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20대~30대일 때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생선 섭취를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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