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강경중·유달라 교수팀, 경추질환자 보행기능 장애 평가 진단법 개발 … 보폭 짧고 불안정,

연구 결과, 첫 번째로 눈여겨볼 점은 일반 대조군에 비해 경추척수증 환자는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느린 속도, 짧은 보폭, 발 사이 간격 벌어짐 등의 특징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경추의 여러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좁아진 척수관에서 발생한 압력이 척수를 누르면서 손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조화롭지 못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경추척수증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두 번째는 3가지 평가법에 따른 등급별 환자비율을 비교한 결과, 매우 유사한 값이 산출됐다는 점이다. 특히, 일반적 보행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미한 균형이상 등 증상 초기 환자에 대해서는 발잇기 일자보행 진단법의 민감도가 더 높았다. 이는 경도의 증상이 있는 경우라도 발잇기 보행법으로 진단이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경중 교수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보행 평가 방법들은 평가자의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10걸음 발잇기 보행은 고령 환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결과 분석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제시된 발잇기 일자보행(Tandem gait) 검사는 신경장애로 인한 보행장애를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경추척수증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학적인 상태에 기반한 보행 기능장애를 평가하는데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유용한 기준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 제목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의 보행기능 진단법 : 10걸음 발잇기 일자보행’(Diagnostic usefulness of 10‑step tandem gait test for the patient with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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