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다리 정맥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주로 다리 부종과 무거움, 피로감, 당김, 가려움증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다리 피부염, 피부색 착색, 혈관 돌출, 피부 궤양이나 괴사, 혈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다리 경련도 하지정맥류와 관련이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에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정맥 내부에 혈액이 정체되고 고이면 다리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다리 경련으로 이어진다. 특히 하지정맥류에 따른 다리 경련은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에서 잘 나타나는 편이고 하지정맥류가 얼마나 진행됐는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리 정맥 순환 문제에 따라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다리 근육 경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식습관이 불균형한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전해질 부족으로 다리 경련을 경험하곤 한다.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자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생활을 하는 경우 역시 하지정맥류에 따른 다리 경련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생활을 계속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근육 피로감이 쌓이고 경련 증상을 촉진하게 된다.
만약 다리 경련 때문에 잘 자다가도 깨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에 나서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는다면 점점 심해져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진단은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여 혈관 상태를 파악한다. 혈액의 역류 정도와 양, 문제가 발생한 혈관의 위치 등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 뒤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진행된다.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나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한다. 그러나 상태가 심각하다면 주사경화요법,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정맥발거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게 2~3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도 잘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해 다리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게 좋다. 특히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탈수가 오지 않도록 하고 전해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근육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는 바나나와 견과류, 잎채소 등이 대표적이다.
(글 :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평촌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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